민주노동당, 총리에 '이랜드 공권력 침탈 사과' 요구

"정부의 공권력 침탈은 비정규직 문제 은폐 의도"

뉴코아 · 홈에버 농성장이 20일 공권력에 의해 강제 진압된 가운데, 민주노동당 의원단과 문성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를 방문, 한덕수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고 정부의 공권력 투입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약 30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민주노동당 측은 이랜드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비정규직법의 부당성에 있다며, 정부가 공권력 동원에 의한 사태 진압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매장 입점주들의 항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업장에 대한 장기 불법 점거를 용인할 수 없다며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민주노동당 의원단과 지도부는 한덕수 총리가 면담 요청을 거절하자 총리실 앞에서 1시간 동안 연좌 농성을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