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 울산분회 기습파업, 매장 점거

8개 조 새로 짜고 점거 농성, 연대집회

홈에버 울산분회는 21일 오후 1시 기습파업을 벌이고 1시 30분부터 홈에버 울산점 계산대 입구를 봉쇄, 매장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경찰병력이 매장 입구를 봉쇄한 가운데 조합원들은 조별로 계산대 입구에 모여앉아 조 이름을 새로 짜고 구호를 정했다.

'아싸 찍순이', '계약직 아줌마', '바위', '노조불패', '2판4판', '오뚜기', '단결투쟁', '불나비' 등 8개 조 이름이 새로 만들어졌다.

조합원들은 조별로 앞에 나와 구호를 외쳤다.

"죽을 때까지 GO! 못먹어도 GO!"

"2판4판 끝장보자"

"질긴 놈이 이긴다"

"흔들림없이 강하게. 바위, 바위, 투쟁"

그 사이 매장 밖에서는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울산본부와 울산지역 사회단체들이 집회를 열었다.



매장 안 조합원들은 '바위처럼' 노래에 맞춰 함께 율동을 한 후 조합원들은 민중언론 참세상에서 만든 동영상을 시청했다.








  동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농성 조합원

포스터 뒷면을 이어붙여 만든 임시 스크린에 어제 서울 이랜드 조합원들이 경찰병력에 끌려가는 모습이 비춰지자 조합원들은 눈시울을 훔쳤다.



동영상 상영 후 조합원들은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4시, 홈에버 울산분회 조합원들이 매장 밖으로 나가 울산지역 연대집회를 열기로 예정된 시간.


경찰병력이 매장 입구에 도열하기 시작했다.

조합원들은 "경찰이 입구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나가지 않겠다"며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졌고 결국 4시 30분이 돼서야 매장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오후 5시 30분 현재 홈에버 울산점 앞에서는 홈에버 울산분회 조합원들과 민주노총울산본부, 울산지역 사회단체들이 연대집회를 벌이고 있다.(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