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 울산 전면파업…'반품투쟁'

5일 삼산 뉴코아 아울렛에서 3차 총력투쟁 예정

이랜드 일반노조 홈에버 울산분회는 4일 하루 전면파업을 벌이고 선전전과 투쟁문화제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투쟁문화제

홈에버 울산분회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에 모여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홈에버 사측이 하루 전 조합원들 집으로 우편을 발송,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은 오후 4시부터 북구 호계 일대에서 불매운동 홍보물을 뿌리고 오후 7시 투쟁문화제에 함께 했다.

하부영 민주노총울산본부장은 "홈에버 조합원들은 노조도 처음이고 파업도 처음"이라며 "조합원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함께 막아내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이랜드에서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울산시당 청년위원회의 율동에 이어 김학근 홈에버 울산분회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학근 분회장은 "4월 5일 첫 교섭 이후 사측은 토씨 하나 안틀리고 똑같은 소리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노위가 과장급 조합원 자격을 인정하자 사측은 중노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가 중노위 결정이 똑같이 나니까 다시 대법원 결정에 따르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런 믿을 수 없는 관리자들과 어떻게 교섭을 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지난 5월 10일 해고됐던 홈에버 시흥점 호혜경 조합원이 지노위에서 복직 판결을 받고 8월 3일부로 복직 명령이 떨어졌지만 회사는 중노위 제소도 하지 않은 채 복직을 안시키고 있다"며 "법도 필요없고 자기가 믿는 하나님만 법이라고 생각하는 박성수 회장이 조합원들 앞에 나와 진정으로 회개하는 날까지 끝까지 투쟁하자"고 말했다.

집회를 마치고 홈에버 조합원들을 제외한 참가자들은 매장 안으로 들어가 '반품투쟁'을 벌였다. '반품투쟁'은 한 사람씩 쇼핑을 하고 결재를 마친 다음 상품들을 반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품투쟁을 진행하는 노동자들

한편 민주노총울산본부는 5일 오후 3시부터 남구 삼산동 뉴코아 아울렛 앞에서 이랜드 자본 규탄 3차 총력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날은 전국 61개 이랜드 매장에서 동시 집중타격투쟁이 예정돼 있고, 울산에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가 참석한다.(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