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들, 이랜드 파업 지지 선언

2일~7일 이랜드 불매운동 1인 시위 선전전, 8일은 '지식인 행동의 날'

이랜드-뉴코아 파업 투쟁에 대한 각계각층의 지지와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족문학작가회의, 전국교수노조, 문화연대 등 지식인 800여 명은 8일 한 목소리로 "뉴코아-이랜드 파업 지지"의 입장을 밝히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1일이랜드-뉴코아 투쟁을 지지하는 교수ㆍ법률가 500인은 지지선언과 함께 8일까지 1주일간을 행동주간 선포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으며, 마지막날인 8일을 '지식인 행동의 날'로 정했다. '행동주간' 마지막날이자 '지식인 행동의 날'에는 의료계와 문화단체 활동가 등도 동참했다.


이들은 "50여 일이 지나도록 해결의 전망을 보이지 않는 이랜드-뉴코아 사태는 단순히 한 사업장의 테두리를 넘어 우리 사회 비정규직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허점투성이인 비정규직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계약직 여성 계산원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하고 불법적인 용역 전환을 시도한 탈법적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800여 명의 지식인들은 "정부는 차별을 시장하고 비정규직 남용을 막을 수 있는 '비정규 보호법'이라고 선전하며 비정규직 관계법을 개정하였다"며 "그러나 계약직에 대한 해고, 편법을 동원한 직군분리와 차별, 위장도급이 점차 확대되는 결과를 초래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고철회 용역중단 정규직전환 즉각 실시 △손배청구 고소고발 취하 △비정규직법 전면 개정 등을 촉구했다.


강내희 문화연대 집행위원장은 "이랜드-뉴코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식인들이 지지하고 나선 것은 이랜드가 악덕기업 때문만은 아니"라며 "이랜드 만의 문제가 아니며 이랜드 같은 기업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내희 집행위원장은 "비정규직 양산은 지배축적구조인 신자유주의라는 것 때문"이라며 "이랜드 개별 기업과의 투쟁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체제를 향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8월 2일부터 7일까지 뉴코아 강남점에서 1인 시위와 선전전을 벌였다. 이들은 '이랜드-뉴코아 투쟁을 지지하는 교수, 법률가 500인 선언'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은 이랜드 사측과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