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열릴 전국체전에 광주시의 만행을”

광주시청 청소용역 노동자 해고, 반년이 다 돼도 해결기미 없어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5,60대 비정규직 해고, 민주성지 광주 유린”

광주시청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린 지 반 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사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6월 말 박광태 광주시장은 “비정규직 어머니들이 시청에 들어와 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광주시청은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광주지방법원에 내는 등 사태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와 공공노조 광주전남지역지부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청이 해고된 광주시청 청소용역노동자들을 원직복직 하지 않을 경우 오는 10월, 광주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체전에서 “박광태 시장의 만행을 알리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출처: 공공노조]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기자회견에서 ‘광주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광주시청은 사태해결은커녕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문제를 쟁점화 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고, 다른 일자리를 주선하려고 하는데 이를 막고 있다며 언론에 허위날조 선전을 해대고 있다”라고 광주시청의 태도를 지적하고, “시민을 위한 시청이 시민의 요구를 짓밟고 뙤약볕 아스팔트로 내모는 광주시의 작태는 5,60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두 번 세 번 씩 죽이는 것이며 민주성지 광주를 철저히 유린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라고 밝혔다.

“10월 전에 원직복직 안하면 강력한 투쟁 전개”

이어 “민주노총은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민주화의 성지를 반드시 되찾겠다”라며 투쟁계획을 밝혔다.

광주시청이 낸 영업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정하면서 시청 앞 싸움이 어려워 진 상황이지만,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와 공공노조 광주전남지역지부는 매일 시청 입구에서 출근선전전을 진행하고, 매월 2차례 시청 입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투쟁에도 박광태 광주시장이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10월에 예정되어 있는 전국체전과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기간 동안 박광태 시장과 그가 속해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을 타켓으로 해 그동안의 행태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박광태 시장이 끝내 책임지지 않는다면 전국체전 기간과 대통령선거기간에 지금까지 보지 못한 가장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후 벌어질 모든 사태는 비정규직을 짓밟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박광태 시장과 광주시에 모든 책임 있음이 분명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