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총격사건의 진실

반차베스 시위대, 150여명 차베스 지지자 감금

지난 7일 베네수엘라 중앙대학에서는 무장괴한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와 총격사건이 있었다. 차베스와 개헌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대가 집회를 마치고 베네수엘라 중앙대학으로 돌아온 직후였다.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던 AP, 로이터 등은 일제히 이들 괴한이 반 차베스 시위대에게 총을 발사했으며,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보아 친 차베스 측의 도발이라고 몰았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라(Hands off Venezuela)’캠페인에 참가하고 있는 로드리고 트롬피즈와 조지마틴은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을 모아 진실은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베네수엘라 중앙대학(UCV)에는 반 차베스 학생 시위대 뿐만 아니라, 개헌을 지지하기 위해 모인 친 차베스 측의 학생을 비롯한 교원들의 모임이 있었고, 반 차베스 학생들이 이들 150여명을 사회학부 건물에 가두어 놓고 심각한 폭력을 행사했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목격자들이 "오토바이를 탄 두 사람은 학생처럼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청부 암살단처럼 보였다"고 말했으며, 이들이 "차베스에 반대하는 슬로건을 외쳤으며, 차베스 지지자들을 향해 총을 쏘았다"고 증언했다는 점이다.

다음은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라’ 캠페인에서 전해온 글의 전문이다.


차베스 반대파 학생들은 개헌에 반대하는 집회를 평화적으로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250여명의 반대파 학생들(많은 다른 학생들은 다른 대학교 출신도 포함)은 곧장 베네수엘라 중앙대학 사회대로 돌아왔다. 이곳(베네수엘라 중앙대학 사회대)은 베네수엘라 중앙대학에서도 혁명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강세를 띠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혁명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개헌에 찬성표를 던지라고 촉구하고 있었다. 이들은 아침부터 학생, 교사, 비 교사 직원 등의 모임을 갖고, 포스터를 부착하고 유인물을 나누어주고 있었다.

모임을 진행하고 있던 이들은 사회대를 둘러싸고 있던 반대파 학생들에 의해서 공격을 받았다. 화염병과 돌이 날아들었으며, 화장실이 파괴되었고 학생센터(볼리바르주의를 가진 학생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곳)는 불에 탔다. 약 150여명의 학생, 교사, 비교사 직원은 빌딩 안에 몇 시간 동안이나 갇혀 있었다. 차베스를 반대하는 학생들은 폭력을 행사하면서 빌딩으로 들어오려고 했다.



  반 차베스파 학생들이 150여명을 감금하고, 불을 지르며 폭력을 행사했다. [출처: ABN]

건물 안에 있는 학생들 중에는 볼리바르주의 학생 지도자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사람들도 있었다. (안드레이나 카란존이라는 학생도 갇혀있었는데, RCTV 사건이 있었을 때에 의회에서 반대파 학생들과 논쟁을 하기도 한 학생이다.) 갇혀 있던 학생들은 국영TV를 불러 일어나고 있는 일을 생방송으로 보도하려고 했다.

그러나 대학자치에 관한 법상 경찰들은 대학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카라카스 시장은 경찰이 폭력을 막기 위해 대학 안으로 들어가 학생들을 탈출시키겠다고 했지만, 차베스를 반대하고 있는 대학 당국은 자신들에게 보안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불허했고, 일어나고 있는 폭력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 반대파 쪽에 있는 TV방송국에서는 마스크를 쓴 차베스 지지자들이 반대파 학생들에게 총을 쏴 한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한 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은 오보로 판명되었다. 9명의 학생들이 부상을 입었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은 반대파 학생들이 쏜 총의 연기를 흡입해 부상을 당했다.)

결국, 비상소방대장이 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폭력적인 반대파 학생들에게 갇혀 있던 사람들을 안전하게 탈출 할 수 있도록 협상을 할 수 있었다.

국제 언론들은 이런 충돌에 대해서 마치 “무장한 차베스 괴한”이 평화로운 반대파 학생들에게 총을 쏜 것인 양 “보도하고” 있다. 폭력이 발생했을 당시 그 대학에 있었던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때라’ 소속 활동가가 있는데, 오토바이를 탄 두 사람은 학생처럼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청부 암살단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차베스에 반대하는 슬로건을 외쳤으며, 차베스 지지자들을 향해 총을 쏘았다고 말했다.

뉴스 통신사들이 이제는 반대파 학생들 150여명이 사회대 건물 안에 갇혀있는 것을 돕기 위해서 무장한 괴한들이 중앙대학에 도착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라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학교 당국이 폭력적인 상황을 무시하자, 결국에는 인근에 있던 학생, 노동자 등이 사회대에 있던 사람들을 도망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대학으로 들어갔다. 일부는 총을 가지고 있기는 했다. 그러나 이것은 이 상황의 극도로 폭력적인 성격을 고려한다면 대단히 정상이다.

볼리바르주의 학생, 교사, 비교사 직원 들은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회의를 갖고 11월 15일 베네수엘라 중앙 대학교에서 파시스트적인 폭력에 대항하는 집회를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