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정치검찰 규탄” 2천여 명 집결

‘반(反) 이명박’ 鄭-權-文-昌 각각 집회 열어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이 검찰의 BBK 수사 발표와 관련해 5일 저녁 검찰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각각 열었다.

신당은 이날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정동영 후보와 선대위 지도부를 비롯한 당원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연설에 나선 정동영 후보는 “BBK의 실제 주인은 이명박 후보라는 상식이 탄핵당했다”고 개탄했다.

  신당의 검찰 규탄집회 모습./이정원 기자

  연설하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이정원 기자

정 후보는 “검찰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했다. 검찰이 정치를 했다면 우리 국민이 들고 일어나 상식과 진실이 승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신당은 매일 저녁 광화문에서 규탄 집회를 열 방침이다.

민주노동당도 한국진보연대와 함께 보신각 근처에서 300여 명 규모의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권영길 후보는 “이명박 후보를 소환하지 않고 서면조사한 것은 변명할 기회를 준 것”이라며 “대한민국 검찰은 이명박 경호실장, 한나라당 방패막이 검찰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노동당과 한국진보연대의 검찰규탄 촛불집회./이정원 기자

  연설하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이정원 기자

권영길 후보는 “자녀를 위장취업시키고 탈세한 이명박 후보는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이 후보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창조한국당이 선대위 지도부와 지지단체 등 300여 명과 함께 명동성당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창사랑’ ‘박사모’ 소속 회원 800여 명도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검찰 수사에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