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비정규직, 일주일간 서울상경 노숙투쟁

공공노조, “늙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스스로 권리를 찾기 위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싸운 지 1년이 넘은 광주시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내일(19일)부터 일주일간 서울로 상경 노숙투쟁을 한다. 지난 10일과 11일 상경해 7보 1배 등을 통해 박광태 광주시장이 소속된 통합민주당 등에 사태 해결을 촉구했으나 어떤 해결책도 제시되지 않자 다시 서울 상경을 결정한 것.

  지난 10일, 서울로 상경한 광주시청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통합민주당까지 7보 1배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울 종로지역 일대를 돌며 서울 시민들에게 광주시의 문제점을 알리고 매일 밤에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계획이며,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맞은편에 위치한 열린시민공원에서 노숙을 할 예정이다.

공공노조는 “한 달에 80만 원을 받던 광주시청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예산 감축을 이유로 해고되었다”라며 “연봉이 1억에 가까운 광주시장이 이들을 자를 자격이 있는지 하소연하려고 면담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건 구타와 벌금뿐이었다”고 지난 1년 간의 광주시청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무도 돌보지 않는 가운데 늙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스스로 권리를 찾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며 관련 단체들의 연대와 빠른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공공노조는 오는 27일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시청 비정규직 원직복직 쟁취!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