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 촛불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美쇠고기 급식 반대운동 확산

공공노조도 “병원,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급식도 美쇠고기 안돼”

미국산 쇠고기 급식 거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학교와 병원 등에서 제공되는 급식에 미국산 쇠고기가 사용되는 것을 막겠다고 나선 것에 이어, 국립·사립병원, 보육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대거 조합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공공노조)도 나섰다.

공공노조는 어제(8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조합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병원, 학교,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급식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감시할 것”을 결의했다.

공공노조는 “지금 거리에 나와 촛불을 들고 있는 국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사회의 희망이고 미래인 아이들의 건강”이라며 “3만 6천 전 조합원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리본을 달고 근무할 것이며, 공공기관 대민업무에 근무하는 조합원들의 업무 창구와 책상에 미 쇠고기 수입 반대 깃발을 부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공노조는 “대중들의 분노는 단순히 먹거리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청소년들은 교육정책에 불안해하고 있고, 시민들은 물가 상승과 의료비 증가 등 반서민정책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공노조는 “의료부분 시장화와 물가인상을 유발하고 서민경제를 파탄내는 국가기간산업 민영화에 반대할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된 먹거리 문제도 시장만능주의로 해석하는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