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부교섭 잠정합의안 내놔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 시기 내년 9월 중으로

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열렸던 24차 현대차 지부교섭이 정회에 정회를 거듭한 결과 12시간만인 오후 9시 30분경 잠정합의안을 끌어냈다.

  2일 저녁9시 30분경, 현대차 노사가 12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내고 교섭장을 나오면서 금속노조 윤해모 현대차지부장과 현대차 윤여철 사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산별 중앙교섭쟁취와 야간노동철폐를 주요 목표로 '08년 단체협상'을 시작하고 7월 12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지부교섭에 들어갔었다.

지난 8월 18일 현대차 노사가 임금인상안과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을 위한 '의견접근안'을 내놓았으나 대의원들과 조합원들의 반발로 교섭이 잠정중단됐었다. 8일만인 8월 26일 교섭이 재개된 후, 9월 2일 노사는 최종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지난 18일 내놨던 '의견접근안'에서 진전된 임금협상안은 기본급 8만5000원 인상, 성과금 300%, 일시금 300만 원이다.

또 논란이 됐던 야간노동철폐를 위한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 시기는 2009년 10월에서 9월중으로 한 달 앞당기는 것으로, 전주공장은 2009년 1월 중 시행하기로 잠정합의했다.

주간연속2교대제를 위한 노동시간은 8/8+1, 즉 오전반은 06시 30분부터 15시 10분까지 8시간, 오후반은 15시 10분부터 23시 50분까지 8시간에 잔업 1시간을 말한다. 이후 완전한 8+8 노동을 위해 2013년 전까지 시행할 것을 전제했다.

이밖에도 현재의 시급제 임금체계 개선을 위해 월급제를 실시하고 해고자 2명 중 1명 복직에 잠정합의했다.

현대차지부는 대의원 간담회를 가진뒤 4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수순을 밟는다.

금속노조 울산지부 사업장의 막바지 단체협상도 한창

덕양산업지회는 3일 파업출정식을 갖는다. 덕양사업 사측은 기본급 6만 원, 성과금 100%+100만 원, 상여금 50% 인상(2009년 1월부터 적용)안을 제시한 상태다.

세종공업지회는 2, 3일은 2시간 부분파업, 4일과 5일은 4시간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다. 세종공업 사측이 기본급 6만5000원, 성과금 200%+230만 원 등 일괄제시안을 제출한 뒤 노사 교섭은 답보상태다.

태성공업지회는 지난 8월 28일 노사가 내놓은 의견일치안을 9월 2일 조합원 총회에서 68%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고강알루미늄지회는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5일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TRW지회는 2일 2시간 파업을 벌인 데 이어 3일과 4일 6시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