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탄압 노동탄압 규탄 기자회견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29일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오후 2시 경주역 앞에서 '공안탄압, 노동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속노조경주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노동부와 경찰은 불법적 직장폐쇄를 자행한 사측에게 죄를 묻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살기 위한 몸부림을 불법이라 규정하고 금속노조경주지부 지부장과 수석부지부장, 그리고 발레오만도 지회장을 구속하는 등 공안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하면서 "1선이 구속되고 2선이 구속돼도, 단 한명의 노동자가 남더라도, 우리의 정당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며 공안탄압과 노동탄압 분쇄 그리고 발레오만도 직장폐쇄가 철회될 때까지 전원이 구속되더라도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경주지부 총력투쟁 결의대회
금속노조경주지부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2010년 투쟁승리를 위한 경주지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몸짓 선언의 힘찬 몸짓으로 시작됐다. 대회사에 나선 금속노조 권경진 부지부장은 "이대로 이 투쟁 접을 수 없다. 2선이 무너지고 전체가 구속되더라도 반드시 이길 것이다"고 결의를 밝혔다.
투쟁사에 나선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은 "30일 직접 현대자동차에 들어갈 것이다. 발레오 조합원들과 경주지부의 요구를 전달하고 연대방안을 마련하겠다" 밝혔다.
발레오지회 이상수 부지회장 인터뷰
집회 도중 발레오지회 이상수 부지회장을 만나 최근 발레오 상황을 들어봤다.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가?
공장 안에는 사무관리직, 임시직, 일용직이 채용돼 공장을 돌리고 있다. 조합원 70여명도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회사 이야기이고 자동차 일부 라인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지회 투쟁 상황을 알려달라.
각 정문 천막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초기에는 전조합원 철야 천막 농성을 유지했는데, 지금은 해제하고 각 조별로 출퇴근하면서 천막농성을 유지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5명씩 분임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매일 오후 6시 쟁대위 회의, 매일 오전 10시 발레오 정문 집회 250여명, 많게는 30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여서 집회를 갖고 각 조별로 회의를 마친후 대시민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탄압이 심한데 지회 내부 투쟁 동력은 어떤가?
이탈 조합원이 발생하고 있다. 70여명이 공장에 들어가 일하고 있고 150여명이 투쟁에 결합하고 있지 않다. 평균 나이가 45세 이상이고 투쟁이 길어지면서 흔들리기도 하지만 공장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과 투쟁에 결합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조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회의 이후 투쟁 계획을 알려달라.
30일부터 현대자동차 압박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본사와 각 공장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시직, 일용직이 땜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고 불량의 우려가 많다는 것, 불법적인 직장폐쇄를 철회하라는 내용들을 가지고 호소할 것이다
발레오 자본의 탄압 의도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초기에는 사업청산을 결정했다고 알려졌지만 발레오지회 조합원들의 단결과 지부의 투쟁을 확인하고는 '청산은 아니다. 일부 부서 아웃소싱만 하겠다'고 하고 있다. 지회 임원 3인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 고발한 상태이고 지회 임원들 손배가압류도 건 상태다. 사측의 의도는 이번 기회에 민주노조를 완전히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다.
교섭은 진행되고 있는가?
지난주 사전 실무협의를 했으나 대화는 안되고 이번 주중에 교섭 방식 등을 공문을 통해 전달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