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단일화 이정희 승리, 조승수 탈락

이정희, “양당.시민사회 공동 선거운동 협의하자”

4.11 총선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박빙의 승부처로 알려졌던 서울 관악을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반면 노동자의 도시 울산 남구갑에 출마한 재선 의원인 조승수 통합진보당 의원은 민주통합당 심규명 전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대표와의 경선에서 탈락했다.

  통합진보당 대표단들이 19일 대표단 회의에 앞서 이정희 대표의 야권단일화 경선 승리를 축하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시민사회 인사 7명으로 구성된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관리위원회는 19일 오전 8시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17-18일 치러진 78개 지역의 야권단일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진보당은 경선지역 78개 중 노회찬, 심상정, 천호선 후보 등 총 11개 지역에서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이번 경선에서 통합진보당이 승리를 거둔 곳은 서울관악을 이정희, 노원병 노회찬, 은평을 천호선, 울산북구 김창현, 울산울주군 이선호, 경기고양덕양갑 심상정, 여주양평가평 이병은, 이천 엄태준, 창원갑 문성현, 진주을 강병기, 대구북구을 조명래 후보 등이다. 여주양평가평과 이천 지역은 통합진보당이 이변을 일으킨 곳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민변 출신 송호창 후보(민주통합당)와 진보신당 사무총장 출신의 김형탁 후보(통합진보당)가 경선을 치루는 경기 과천의왕은 오후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통합진보당은 과천의왕에서도 김형탁 후보의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진보신당은 거제에서 김한주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진보신당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만 진행한 전국적 야권 단일화 협상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지역별 협상이 진행된 경남 거제지역 협상에는 참가했다.

민주당은 이번 경선에서 서울 강남을 정동영, 도봉갑 인제근, 경기 군포 이학영 후보 등 총 57개 지역에서 야권단일후보 지역으로 거머쥐었다.


이정희, 양당 공동선거 운동 실무협의 제안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전 대표단 회의에서 민주당과 시민사회에 공동 선거운동을 위한 실무협의를 빨리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정희 대표는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로 한국정치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총선의 모든 선거구에서 새누리당과 1:1 구도를 만들고, 진보적 가치와 지향, 정책연대로 실현한 야권연대를 통해 압도적 여소야대를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번 경선 결과를 두고 “통합진보당은 많은 곳에서 상당한 선전을 했다”며 “통합진보당을 국민의 가슴에 뚜렷하게 각인시켰고, 당의 존재감을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번 경선 성과를 바탕으로 야권이 새누리당 심판에서 나아가 진보적 정권교체까지 힘있게 앞서 나가자”며 “승부는 지금부터이며 거대한 역사적 전환을 위해 국민들께서 보다 선명한 진보야당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