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UN인권이사회 7차 총회에 민주노총과 이주노조가 함께 참석해 한국에서의 이주노동자 탄압에 대해 알려가고 있다.
작년 11월, 한국정부가 이주노조 위원장과 부위원장, 사무국장을 강제출국 시키면서 이주노조와 사회시민단체들은 ‘야만적 강제추방 중단, 출입국관리법 개악 저지, 이주노조 표적탄압 분쇄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99일 동안 농성 투쟁을 벌인 바 있다.
이에 민주노총과 이주노조는 “한국정부의 이주노동자 탄압에 대한 실상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로 갔다. 이들은 UN이주민 특별보고관, 인권보호 담당자, ILO 결사자유위원회 등과의 면담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오후(현지시각)에는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이주민 탄압’이라는 주제로 국제이주민권리네트워크(MRI), 포럼아시아와 함께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말레이시아, 말리, 콜롬비아, 스위스, 미국 등의 활동가들이 함께 참석했다.
워크숍에 특별토론자로 참석한 루이 알폰소 초대 UN인권이사회 의장은 “국가주권을 이유로 이주의 권리를 부정될 수 없다”라며 한국의 이주노동자 탄압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이주민, 이주노동자 탄압이 대륙과 국가를 넘어서 전 세계적인 수준에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며 “이주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이 보편적 인권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다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과 이주노조는 올 해 10월에 마닐라에서 열릴 예정인 ‘이주와 발전에 관한 글로벌포럼’을 준비하기 위해 19일(현지시각)에는 UN빌딩에서 ‘시민사회 동원과 이주 발전 글로벌 포럼 대응, 이주민 권리에 관한 행사를 위한 국제 전략회의’도 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