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다시 잠정합의, 현장조직 부결로 가닥

개별확약서 써야 해고 철회, 도급화도 그대로

18일 금호타이어 노사가 2010년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다시 도출했지만 1차 잠정합의안과 큰 차이는 없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정리해고자 189명 중 취업규칙과 사규 준수 개별확약서를 제출한 사람만 정리해고를 철회하기로 했다. 이들이 워크아웃 기간동안 취업규칙과 사규를 위반하면 정리해고 된다는 것이다. 지난 1차 합의에선 정리해고 유보였지만 이번엔 철회로 표현됐다.

유보가 철회로 바뀌긴 했지만 회사가 투쟁을 주도하는 조합원들게 사실상 항복을 강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해고자 중엔 상당수의 활동가들이 포함돼 있어 이들의 발목이 묶인다면 장기적으로 노조무력화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이에 반발한 몇몇 해고자들은 개별확약서를 거부하고 해고상태에서 원직복직 투쟁을 하겠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장조직들 사이에선 부결운동을 진행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부결이 안 되고 잠정합의 안이 통과되면 현 집행부 불신임 운동을 전개 할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잠정합의안 부결 후 재협상에서도 집행부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합의안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집행부 불신임 여론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출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

노사는 임금을 놓고는 1차 잠정합의와 비슷하게 △기본급 10%, 삭감 5% 반납 △상여금 200% 반납(단, 올해는 100%) △워크아웃 졸업 까지 임금 동결 △현금성 수당 일부 삭제 △워크아웃 졸업 때까지 복리후생 중단 및 폐지 △597명 단계적 도급화 등 핵심쟁점에 잠정합의했다. 1차와 달라진 것은 올 7월 상여금은 반납하지 않는 것이다.

1차 와 마찬가지로 597명 단계적 도급화를 인정한 것도 향후 노조에게 큰 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도급전환은 비정규직을 받아들인 것으로 노동자 내부의 위계와 분할을 만들고 신규 채용이 없어져 노조의 힘도 무력화 되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회사가 다시 구조조정 드라이브를 걸면 구조조정을 막기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는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설명회는 하지 않고 오는 21일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태그

금호타이어 , 정리해고 , 도급화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잘못된것

    기사가 그렇네요..
    현장조직은 무슨 현장조직입니까? 그들은 한번이라도 회사를 위해 노력한 적이 있을까 의심스럽습니다. 오로지 자신들의 자리와 이익의 보전에만 골몰한 채 문제를 키워만 왔습니다.
    워크아웃 중단을 초래한게 누구였습니까? 모두가 살자고 해고없이 합의했더니, 정작 대다수의 근로자들은 180여명은 노조의 애물단지이고, 근태불량자, 선동가들이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들이 회생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하고 1차 합의안을 부결시킨거 아닙니까? 선택도 현장근로자들이 했습니다. 그리고 2차합의안도 부결시킨다면..
    이제 금호타이어는 없습니다. 노동자들에게 더 큰 피해만 오겠지요..공장 중 수익이 나지않는(특히 광주공장) 곳들은 모조리
    폐쇄하고 공장부지는 채권단이 자신들의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시중에 팔아버리겠지요.. 법정관리가 되면 불보듯 뻔한 시나리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이미 망한 회사입니다. 물론 오너와 경영자의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크나큰 실수로 자신의 직원들을 도탄에 빠뜨렸습니다. 하지만,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 사무직, 현장근로자 등 모든 노동자들이 희생하면서 이겨내야합니다.
    우리의 잘못이 아니니까 우리는 피해볼 수 없다는 망상은 결국
    모두를 벼량으로 밀어 넣을 것입니다.상황에 적확한 판단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채권단은 돈퍼주는 자선단체가 아닙니다. 동종업계 1위업체보다 1~2천만원이나 많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은 지금껏 좋은 대우를 받아왔습니다. 그만큼 대우를 받았으면 이제는
    회사를 위해 희생할 시기가 왔습니다. 이 죽은 회사를 살려놓고
    그때 자신의 몫을 주장해도 늦지 않습니다.

    아무리 민중언론이라는 곳이 친노조적이라고 해도, 이런 기사처럼
    호도한다면 결국 노동자 자신을 죽이는 길 밖에 안됩니다.
    이럴 때일 수록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 이끌어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알고애기해라

    왜 한타보다 임금이 많은데 근속년수가 높고 휴근에잔업이 많아서높지 뭐 놀고 임금주는 회사 인줄 아시나요? 또 휴근에 잔업을 누구 시키나요 회사가 시킴니다 그런데 일터지니 봉급이 높다고요 정년퇴직자 빈공간을 휴근 잔업으로 02년 부터 해온겁니다 근로자가 빚얻어 그룹 외형을 키움니까 노조가 경영참여 했드라면 이렇게 됐겠습니까 왜 노동자만 탓 합니까? 그리고 타사보다 채산성이 떨어진만큼 삭감해야지 그보다 더 많이 삭감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한마디로 임금삭감으로 채권단이나 사주에 욕심이 끝날때 까지는 워크아웃이 없다는것은 불을보듯뻔 한거 아닐까요

  • 이시점에

    이점에서 이런글은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펜으로 사람을 죽일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금타에 목메고 있는 수만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기자이지만 이런글 이런 시점에서 함부로 쓰는 것은 좀 무책임한 것 같습니다.

  • 누구라도

    자본들 뻔하져..이위기를 기회로 현장 활동가 발묶어서 좆아내려는거... 그나저나 조합 집행부가 저정도면 사측이 아주 좋아서 죽을거 같내여...

  • 오해

    계륵!!

  • 현명한판단을

    몇몇 노조에게 힘을 남겨주고 짐을 덜어주고자 회사를 법정관리로 넘겨서는 안될 노릇입니다. 법정관리가면 회사 1/3토막 나고 그만큼 인원도 구조조정 될 껍니다. 알아서 판단들 잘 하세요.

  • alswnd

    왜 한쪽 얘기만 집중해서 보도하는지요? 현장에 알려지지도 않은 얘기가 올라온 걸 보면 그쪽 편이든지, 그쪽 사람 얘기만 듣고 실은 것 같네요.
    그 현장조직은 오로지 집행부를 끌어내리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조직입니다. 목적은 잘 모릅니다. 집행이 목적인지 지자체 선거가 목적인지.. 집행부가 잘하든 잘 못하든 사원들이 뽑아 놓은 집행부이고 작년에 탄핵 주도해서 부결되었으면 그 것도 사원들의 선택입니다. 위원장이 잘하고 잘못하고는 사원들의 시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정적의 잣대로 판단하고 맨날 사퇴하라 하고 불심임이나 탄핵 운동하면 그 것은 '정치적'일 뿐입니다. 더구나 워크아웃 상황을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 확보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은 양심상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요.

  • rmfjsk

    가결되는 순간. 작년포함 4년 임금 동결, 35% 임금 하락에 생산성은 작년포함 20% 정도 상향되어 뼈 빠지게 생겼다

  • 양심으로

    당신이 뭘 잘 못 했는지를 생각 해 보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잘 못이 없다면 '행동하는 양심'............

  • qnwkeorl

    위의 기사는 앞날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의 활동이나 조합원의 미래을 이야기한겄 갔습니다 간사합의안을 살펴보면 1차 간사합의 안과의 차이는 별로없고 해고부분에서는 오히려 1차보다 더욱발목을 잡아논거로 해석할수밖에 없는 문구다 라는 말입니다 얼핏보면 해고자을 살려둔것 갔지만 내가보기엔 가결후엔 회사에서는 어떠한 명분을 내세워 정리해고는 기정사실화 한거로 보입니다 근무지 이탈이라는 사규을 보십시요 금호타이어 현장 상황상 절대로 (8시간)동안 근무지에 있을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사규나 취업규칙을 위반하게되고 그럼회사는 자동으로 회고할겁니다 그러게되면 워크아웃 기간동안은 노동조합도 전혀힘을 발휘할수가 없겠지요 이문제는 이번에 해고통보을 받은조합원만 해당대는게 절대로 아닐겁니다 모든 조합원에게 적용될거란 말입니다 워크아웃 동안 절대로 파업을 하지안겠다는 노조 동의서을 제출해야 되는대도 조합원들은 지금 당장만 생각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법정관리 갈수가 없습니다 채권단이 포기했으면 진즉 아니 벌써 포기했을겁니다 년 매출이 2조원 이넘고 또한 금호그룹에서는 알짜배기 회사이며 성장가능성이 어떤회사보다 비교가 될수없는데 채권단이 포기합니까? 다만 한가지 전조합원이 단결 또 단결만 하게되면 조합원이 절대 승리할수 있습니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노동계또한 금타 조합원과 하께할겄이고 광주시민 또한 조합원편에 이미섰습니다 한때 비정규직 을 정규직화로 대한민국 첫번째로 시행했던 정말 노동운동의 교본이되었던 금타조합원이 이렇게 무너진다면 대한민국 근로자는 절대로 비젼이 없습니다 이번2차 간사 합의안은 결국 가결시켜도 정직원은 4년안에 1000명도 안될겄입니다 도급화로 모두 전환하고 핵심적 (과) 또는 (반)으로만 정직원으로 남을겄입니다 분명합니다 이 글 잊져서는 안됩니다 현명하게 후배들과 자식들에게 회사의 일자리을 훗날 물려주시길 바랍니다

  • 상황은아나?

    현장상황은 알고 이런 기사 내는 것인지..?
    현장에서 1차때는 오히려 180여명 안짜르기 때문에 부결했다.
    소위 선동가들이고 혁명가라고 부르는 그사람들.
    근태엉망이고 걸핏하면 우리가 뽑은 집행부 태클이나 걸고

  • 조합원들에게 설명도 안하는 노동조합이 있군요

  • wpqkf..

    qnwkeorl님의 '법정관리 절대 안간다','정직원이 4년 안에 1000명도 안될 것이다' 그런 말이 아직도 먹히는 것이 노동협장의 현실입니다. 그냥 노동자들이 듣기 좋은 말이나 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마치 진실인양 주장하고 선전하는 구시대적 운동이 아직도 먹히는 현장입니다. 답답합니다. 누가 대기업은 법정관리 절대 안가던가요? 만약 가면 어쩔 건데요? 지금 정규직이 3500명 정도 되나본데 4년 후 1000명도 안남을 거라구요? '누가 4년 후에 지금 한 말을 기억하겠는가'라는 비겁함과 무책임의 극치입니다. 제발 정직하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