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다는 비판은 점점 더 많은 유엔 기구와 국제 법률가들에 의해 제기되며, 그 법적·정치적 함의가 국제사회를 마비시키고 있다. 국제법상 ‘집단학살’은 엄격한 요건을 갖추어야 하지만, 수만 명의 민간인 사망과 반복되는 혐오 발언은 해당 요건의 충족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제사법재판소와 국제형사재판소가 개입하고 있다. 유럽 등 주요국은 ‘집단학살’이라는 단어의 무게에 얽매이기보다, 이미 명백히 드러난 국제인도법 위반에 대해 법적 의무와 양심에 따라 행동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2025년 창립 50주년을 맞은 유럽우주국(ESA)은 지구 관측, 심우주 탐사, 인류 우주비행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쌓아왔지만, 미국·중국·인도 등 신흥 우주 강국들과의 경쟁, 예산 압박, 협력 불확실성이라는 복합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ESA는 아리안 발사체, 로제타와 마스 익스프레스, 허블 및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등 독립적 역량과 국제 협력을 병행하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향후 ESA는 지속가능한 지구 보호, 유럽 기술 경쟁력 강화, 민간 협력 확대 등을 핵심 목표로 2040년 전략을 추진하며, 다극화된 우주 시대에 유럽의 중심적 역할을 도모하고 있다.
트럼프가 제안한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체계는 ICBM부터 극초음속 무기, 궤도 무기까지를 막겠다는 구상이지만, 기술적으로는 부스트 단계 요격의 시간 제약과 미드코스 단계에서의 미끼 분별 문제 등 심각한 과제가 따른다. 기존의 해상·지상 방어체계나 우주기반 요격체계 모두 수천 개 위성을 요구하거나 반격에 취약하며, 레이저 및 입자빔 무기 등 차세대 옵션은 여전히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결국 이 구상의 최대 장벽은 기술이 아니라 정치적 반대와 천문학적 비용이며, ‘스타워즈 계획’의 재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스카 와일드의 ⟪레딩 감옥의 발라드⟫는 극심한 감시, 고립, 비인간적 처우에 대한 생생한 고발이자, 수치와 처벌의 체제에 맞선 익명의 예술적 저항이었다. 이 시는 감옥 내 참혹한 현실을 고딕적 이미지와 상징으로 포착하며, 시인의 목소리를 통해 연민과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 보였다. 100년 후 뱅크시의 벽화와 함께 재조명되는 이 작품은, 형벌의 비인간성에 대한 비판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예술의 힘으로 증언한다.
2025년 봄, 영국 해역은 사상 유례없는 해양 열파를 겪고 있으며, 서부 영국 해협의 장기 관측소 E1은 120년 평균 대비 수온이 2.7도 상승한 ‘강한’ 해양 열파 상태를 기록했다. 위성, 부이, 모델링에 더해 123년에 걸친 연속 관측은 표층뿐 아니라 수심 50미터에서도 수온 상승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단순한 표면 현상이 아님을 입증한다. 일조량 증가, 대기 고기압 정체, 조기 식물플랑크톤 개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이번 열파는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해양 기후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AI 슬롭’은 저품질의 인공지능 생성 콘텐츠로, 소셜미디어 피드를 가짜 이미지, 조작된 글, 클릭 유도형 콘텐츠로 오염시키며 정치적 선전이나 상업적 수익 창출에 활용되고 있다. 이 현상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민주주의와 공적 담론을 위협하며, 알고리즘과 봇이 상호작용하는 가상 현실 속에서 인간의 정보 접근 자체를 왜곡시키고 있다. 기술적 대응과 사용자의 인식 제고가 시도되고 있지만, 문제의 규모와 정교함은 여전히 대응을 압도하고 있다.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는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군사 전략에 적응하며 드론과 AI, 암호화폐 등을 활용해 사상 최대 규모의 공세를 벌이고 있다. 니제르의 군 철수와 정부의 군사 중심 대응은 이들의 재편과 확장을 가능케 했고, 가난과 불평등, 청년 실업과 같은 구조적 요인이 극단주의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ISWAP의 성장세는 나이지리아뿐 아니라 서아프리카 전체에 걸친 안보 위협을 증대시키며, 군사적 대응을 넘어선 종합적 전략이 시급히 요구된다.
러시아 제재 이후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철수했지만, 이들 상당수는 재진입을 염두에 둔 '회수 옵션'이나 현지 파트너와의 구조 조정을 통해 사실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시절에도 나타났던 방식으로, 결과적으로 정치적 연계가 있는 국내 엘리트들의 자산 축적과 권력 강화로 이어졌다.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 철수의 방식과 수혜자에 대한 국제적 감시와 투명성이 필수적이라는 역사적 교훈이 제시된다.
2024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탄핵으로 촉발된 정치 위기 이후, 한국은 6월 3일 조기 대선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하게 된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빈곤과 산업재해를 딛고 성장한 노동 변호사 출신으로, 경제 위기와 권력 집중 개헌 문제 해결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정치 양극화와 트럼프의 대외 통상 압박 속에서 차기 대통령은 사회 통합과 국제 협상의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지구 평균 기온은 금세기 말까지 2.7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1.5도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과거의 최악 시나리오는 피한 셈이다. 주요국의 탈탄소화 노력과 재생에너지 확산이 성과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온실가스 배출은 정점을 찍지 않았고 기후 재앙의 위험은 지속된다. 기술적 조건은 갖춰졌으며, 지금부터의 전환 속도에 따라 인류가 감내할 피해의 크기가 결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