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진압한다면 더욱 강력히 맞설 것이다

하이닉스매그나칩 경찰에 진압 요청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지회 조합원들이 본사 12층 대표이사실을 점거하자, 회사 측은 경찰에 불법침입을 이유로 진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물과 음식물 반입을 사측은 막고 있어 농성장에 있는 조합원들은 점심 식사는 물론 물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본사 건물에는 경찰이 배치되었다


  본사 12층 대표이사실이 있다

  12층은 용역경비들과 직원들을 동원해 기자들의 출입마저 막고 있다

임헌진 하청지회 사무장은 경찰에 진압을 요청한 것과 관련하여, "노동부에서 불법파견 판정이 났고, 현대중공업 사례에서와 같이 원청사의 사용자성이 인정되는데, 대화로 문제를 풀려고 하기보다는 경찰에 강제 진압을 요청한 것은 어쩌구니 없는 일이다. 또한 불법판정을 받은 사업주에 대한 처벌은 없이, 대화를 요구하는 노동자를 강제 진압한다는 것은 선후가 바뀐 거다. 만약 강제 진압을 시도한다면 더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본사 정문에는 경찰이 배치되어 있고, 12층 대표이사실 입구는 엘리베이터 출구부터 용역경비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 측은 언론사 취재가 사태를 확대시킬 수 있다고 밝히며 기자들의 출입을 가로막고 있다.

하이스코매그나칩 본사 앞에는 오후 4시 경부터 소식을 듣고 찾아온 노동자들이 모여 집회를 가졌고, 오후 7시에는 금속연맹에서 하이닉스매그나칩 규탄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4:30]하이닉스매그나칩 본사 기습 점거... 대치 중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지회 노동자 50여명이 23일 오후 12시 30분경 서울 대치동 하이닉스매그나칩 본사 12층 사장실을 점거하였다. 현재 농성을 벌이고 있는 12층 입구는 용역경비들에 의해 출입구가 봉쇄되어있다.

이날 청주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한 하청지회 노동자들은 대치동 본사에 도착하자 비상계단을 통하여 12층 사장실로 들어갔으며, 들어가는 과정에서 용역경비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진홍 하청지회 선전부장은, “지난 1월 충북도지사가 나서 하이닉스 문제해결을 위한 중재단을 만들었으나 협상은 번번이 제자리걸음만 하였다. 그마저 협상도 최근 한 달이 넘도록 열리지 않았다. 목숨을 걸고 철탑농성을 시작하여도 사측은 묵묵부답이다”며 본사 사장실을 점거하여 면담요구를 한 배경을 밝혔다.

하청지회는 지난 1월 22일 이원종 충북도지사의 중재로 본사 앞 농성을 풀고 협상에 기대를 했으나,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난 수요일 철탑고공농성을 시작하였다.

“이미 불법파견판정이 났다. 당연히 복직이 되어야 하는데 돈 몇 푼주고 일터에서 우리를 쫓아내려고 한다. 도지사는 직접 나서서 중재를 하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모르쇠로 발뺌을 하고 얼굴도 비치지 않는다. 중재단을 믿고 하청지회는 몇 달 동안 협상을 위임하고 참아왔다”며, “이제는 직접 하청지회가 사장과 만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사측의 정확한 답변이 있기 전까지는 점거를 풀지 않겠다고 한다.

농성에 들어가며 낸 선전물에서 하청지회는, "청주공장에 내려왔지만 여전히 사측은 고용불가만을 외치며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다시 사장이라도 한 번 보고 비정규 노동자들의 절절한 호소를 전달하혀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본사 앞에는 금속노조 관계자와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모이고 있으며, 회사는 아직 경찰투입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청주 철탑농성장에는 2명의 고공농성자를 비롯하여 15명의 노동자들이 복직을 요구하며, 7일째 농성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