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 병원 노동조합 7곳 가맹 승인

보건의료노조 2005년 산별교섭 종료, 탈퇴한 7개 병원노조는 공공연맹으로

지난해 7월에서 8월에 걸쳐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하고 공공연맹에 가맹을 신청해 놓았던 병원 노동조합들의 공공연맹 가맹이 승인됐다.

공공연맹은 10일 열린 2006년 제2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심의안건 1호로 '신규노조 가맹승인 및 조직편재 건'을 다루고 울산대학교병원노동조합, 충북대학교병원지부노동조합, 강원대학교병원노동조합, 제주대학교병원지부노동조합, 제주의료원지부 노동조합, 동국대학교병원노동조합, 제주한라병원지부노동조합 등 총 7개 병원 노동조합의 가맹을 승인했다.

이들 병원 노동조합들은 보건의료노조 산별협약에 반발하며 지난해 잇달아 탈퇴한 후, 8월 24일에 공동으로 공공연맹 가맹 신청을 했었다.(동국대학교병원노동조합은 9월 5일, 제주한라병원지부노조는 올해 1월 신청) 이에 앞서 가장 먼저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한 서울대병원지부노동조합을 가맹 승인하는 과정에서, 공공연맹은 보건의료노조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공공연맹은 2005년 6월 8일 13차 중집회의에서 '6월 20일부로 서울대병원지부노조의 가맹 승인'을 결정했으며 "다른 병원사업장노조의 가맹신청에 대해서는 동건 처리의 관례를 따라 논란없이 가맹승인으로 처리한다"고 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의 단서조항이 "보건의료노조의 2005년도 산별교섭이 완결되는 시기까지 가맹심의를 유보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8월에서 9월에 걸쳐 공공연맹에 가맹을 신청한 병원 노조들은 4,5개월간 기다린 끝에 공공연맹에 속하게 된 것이다.

산별파업에 대해 '직권중재' 결정을 받은 보건의료노조는 중재재정을 거부하고 '자율교섭을 통한 산별교섭 타결'을 기치로 지난해 하반기 동안 끈질기게 투쟁했지만 병원 사용자측의 거부로 끝내 무산됐다. 최근 보건의료노조는, 1월 24일에 신임 홍명옥 위원장 취임식을 갖고 중집수련회와 조합원 설문조사를 거쳐 3월 대의원대회에서 2006년 투쟁방침을 확정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사실상 2005년 산별교섭이 타결 없이 마무리되었음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보건의료노조에서 공공연맹으로 자리를 옮긴 노동조합은 서울대병원지부노조를 포함, 총 8곳으로 늘어났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경북대병원지부도 지난 12월 12일부터 나흘간 산별노조 탈퇴 찬반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88%의 찬성으로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