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 탈퇴한 5개 병원노조, 공공연맹 가맹 신청

"보건의료노조 2005 임단투 사실상 끝났다"

[출처: 울산대학교병원노동조합]
최근 몇 달간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활동해온 병원 노동조합들이 지난 24일 공공연맹에 가맹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병원 노조는 충북대병원지부노조, 울산대병원노조, 강원대병원노조, 제주대병원지부노조, 제주의료원지부노조 등 총 5개 노조로 공공연맹은 31일 중집 회의에서 이를 보고했다.

임상구 울산대병원노조 위원장은 5개 병원 노조가 함께 공공연맹 가맹 신청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5개 노조들은 작년부터 보건산별노조에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왔고 조합원 총투표 등 합당한 절차를 거쳐 탈퇴한 조직들"이라며 "보건의료노조 2005년 임단투가 사실상 끝났다고 보고, 이때를 기다려온 노조들이 함께 가맹을 신청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연맹은 지난 6월 서울대병원지부노조의 가맹 신청을 다루면서 "다른 병원사업장노조의 가맹신청에 대해서는 동건 처리의 관례를 따라 논란없이 가맹승인으로 처리"한다고 하면서 단서 조항으로 "보건의료노조의 2005년도 산별교섭이 완결되는 시기까지는 가맹심의를 유보"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에 공공연맹은 보건의료노조의 2005년 산별교섭이 완료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여 재논의를 거친 이후에 이들 노조의 가맹 신청안을 중집에서 다룬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 2005년 산별교섭 완료 여부에 대해서 임상구 위원장은 "노조가 직권중재안을 받았고 그 이후 아무런 액션이 없었으므로 산별로서의 중앙교섭은 끝났다"며 "현재의 교섭은 지부별로 하고 있는 보충교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노총이 지난 24일 개최한 중집에서 '서울대병원지부노조의 보건의료노조 탈퇴 철회'와 '공공연맹이 중집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을 '권고'한 것에 대해서는 "총연맹에서 개입할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작년에 서울대병원지부노조가 총연맹에 중재를 요청했을때 '단위노조에서 해결하라'고 권했던 것을 들어 '자기 모순'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임상구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나 공공연맹이나 민주노총을 상급단체로 두고 있고 (5개 병원노조가)열심히 투쟁하겠다는 의지들을 갖고 있는 만큼, 공공연맹 가맹이 승인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