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고 박일수 열사 3주기

오는 2월 14일은 "하청노동자도 인간이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유서를 남긴 채 분신 사망한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고 박일수 열사의 3주기가 되는 날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는 2월 12일부터 16일까지를 '고 박일수 열사 3주기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매일 퇴근선전전과 열사묘역 참배(12일 양산 솔밭산 열사묘역), 박일수 열사 영화상영(13일 하청노조/울해협 사무실), 현장추모제(14일 열사분신장소), 열사정신계승 투쟁결의대회(14일 전하문 앞), 열사정신 관련 좌담회(15일 하청노조/울해협 사무실) 등의 추모행사를 갖는다.

현중사내하청지회는 "박일수 열사의 분신과 열사투쟁 이후 매년 하청노동자들이 스스로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에 나서 왔다"며 "다시 현장에서 열사의 바램, 요구로부터 투쟁을 새롭게 일구고 실천해 가자"고 밝혔다.

고 박일수 열사는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인터기업' 소속으로 선실생산부에서 일하던 2004년 2월 14일 새벽 4시 50분경 "나의 한 몸 불태워 이 착취 구조를 깨기 바란다"는 등 '비정규직 철폐' 내용이 담긴 유서 3장을 남기고 선실생산부 사무실 앞에서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 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