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 울산분회, 쟁의행위 돌입

10일 파업으로 2층 계산대 폐쇄

이랜드 일반노조와 뉴코아 노조가 10일 공동 경고파업을 진행한 가운데, 홈에버 울산분회도 10일 파업 등 본격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11일 홈에버 울산분회를 포함한 이랜드 일반노조는 사복착용 투쟁에 돌입했다.


이랜드 일반노조와 뉴코아 노조는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하고, 이랜드 그룹의 구조조정에 맞서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6월 10일 경고 총파업은 뉴코아노조와 이랜드 일반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참여했고, 수도권은 서울에 위치한 뉴코아 강남점에 집결해 집회를 가졌다. 경찰 추산 1,200여명이 참여했다.

홈에버 울산분회 또한 10일 전원파업에 돌입했고, 오전 10시에 북구비정규직지원센터에 모여 교육 및 쟁의행의 일정과 지침을 공유했다. 홈에버 울산분회에 가입한 노동자는 75명이며, 홈에버 울산점에 직고용된 노동자는 175명 정도이다.

이날 파업으로 2층 계산대가 폐쇄되고 1층 계산대만 운영됐다. 이는 생산공장의 경우 한 라인이 중단된 파업의 효과와 비슷하다. 예정돼 있는 파업이었음에도 계산대 운영에 차질이 생긴 것은, 계산대에 일하고 있는 다수의 노동자가 노조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11일부터는 무기한 사복투쟁에 돌입했다. 근무복을 거부하고 노조에서 지급하는 상의를 입는 것으로 사실상 쟁의복 투쟁을 진행하는 것.

쟁의복을 입는 과정에서 관리자들과 마찰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민주노총 지역본부, 울해협, 울산지역연대노조, 여성‘행진’등이 연대를 위해 홈에버 울산점에 집결했으나, 별다른 마찰 없이 사복투쟁에 들어갔다.

한편, 이랜드 그룹의 구조조정이 심화되고 이랜드 일반노조의 투쟁이 강화되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조가입과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 홈에버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방침을 발표했다.

관련해 이랜드 일반노조는 “이번 정규직화는 연봉제를 전제로 한 별도 직군 및 임금테이블을 구성하는 것”이라며 “별도 직군 및 임금테이블은 비정규직 대우를 그대로 받는 정규직화다. 또한 이랜드 그룹의 연봉제 경험을 보면 개별로 임금협상을 하기 때문에 해가 지날수록 임금이 하락해 결국 자진 퇴사로 이어지게 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랜드 일반노조와 뉴코아 노조는 아웃소싱 저지, 생활임금보장을 요구하며, 금주 주말을 기해 이틀동안 추가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정문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