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규탄' 전국노동자대회·비상대의원대회 예정

민주노총 투쟁계획 발표 "오늘 만행 응징할 것"

민주노총, 8월 18일 5만 명 이상 전국노동자대회 열기로

뉴코아 킴스클럽 강남점에서 2차 점거농성을 벌이던 이랜드-뉴코아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홈에버 월드컵몰점 점거농성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 새벽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되자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즉각 반발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오늘 오전 9시에 2차 공권력 투입에 따른 긴급산별대표자회의를 열고 이후 투쟁 계획을 확정하는 한편, 오후 1시경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의 만행을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천명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20일의 공권력 투입 이후에도 정부는 사측의 성실한 교섭태도를 끌어내기보다는 노동자들의 절박한 절규를 짓밟을 궁리만 해왔다"면서 "이랜드 노동자들을 탄압하기에 혈안이 된 저들의 폭력적 결탁은 문제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책임이 전적으로 사측과 정부에 있음을 재차 확인시켜 줄 뿐"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각종 부당행위로 점철된 십수 년의 노동착취도 모자라 수백 명의 여성노동자를 자르고도 교섭을 탄압전술로만 여겨 온 이랜드 박성수 회장은 우리 사회 공공의 적으로서 구속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하는 한편, "비정규보호법이라는 거짓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악질사용자를 비호한 정부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며 사용자와 정부를 규탄했다.

이랜드 문제 단일안건으로 비상임시대의원대회도 긴급 배치

민주노총은 오늘 오전 열린 산별대표자회의에서 오늘 오후 홈에버 가양점에서 '이랜드자본 및 공권력투입 규탄 집중투쟁', 8월 3일 KTX와 공동으로 민주노총 결의대회, 5일 이랜드 전국유통매장 4차 매출타격투쟁, 11일 5차 투쟁, 18일 5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전국동시다발 노동자대회 등을 결정했다.

또 8월 13일부터 이랜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천 명 이상의 '이랜드 타격투쟁 중앙선봉대'를 동원해 매장타격투쟁에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내일(8월 1일) 개최될 비상중앙집행위원회에서는 '뉴코아-이랜드 사태 해결'이라는 단일한 안건으로 오는 8월 21일 비상 임시대의원대회 개최를 결정하게 된다.

이같은 투쟁 계획을 낸 민주노총은 "해법은 오직 이랜드노동자들의 요구를 담아내는 이랜드 자본의 반성뿐이라는 것을 정부와 이랜드에 각인시킬 것"이라며 "진정 대화를 원한다면 오늘의 이 만행부터 백배 사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