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노조 조합원, 40미터 높이 고공농성 돌입

'박성수 회장 구속' 촉구하며 서강대교 CCTV탑에 올라

뉴코아노동조합 조합원 한 명이 뉴코아-이랜드 문제 해결과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오늘 오전 11시 30분경 서강대교 앞 CCTV탑 고공농성에 들어간 뉴코아노조 박모 씨가 "박성수 회장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정원 기자

  뉴코아노조 조합원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CCTV탑 뒤편으로 이랜드 본사 건물이 보인다./이정원 기자

뉴코아노조 조합원인 박모 씨는 오늘 오전 11시 30분경부터 서울 마포구 창전동 광흥창역 앞 40여 미터 높이의 서강대교 CCTV탑에 올라 "뉴코아-이랜드 문제 해결하고 박성수를 구속하라"라는 글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린 채 고공농성 중이다.

뉴코아-이랜드노동조합은 그동안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서 사태를 해결할 것을 주장해 왔으나, 최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박성수 회장이 불참을 통보해 오는 등 비정규직 문제를 외면하자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뉴코아노동조합은 박모 조합원이 고공농성에 돌입한 이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한 조합원이 답답한 상황을 못 이겨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내려오지 않겠다'며 기약없는 투쟁에서 목숨을 걸고 하늘 높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만에 하나 고공농성에 돌입한 조합원 동지가 온전하게 내려오지 못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이랜드 박성수 회장과 노무현 정권이 져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현재 고공농성 현장인 CCTV탑 주변에는 소방대원들에 의해 에어매트가 설치됐으며 경찰 병력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정원 기자

  고공농성 돌입 소식을 들은 뉴코아-이랜드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현장에 나왔다./이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