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철도노동자 재파업 경고

다음 달 20일에는 공무원 파업도 예정

프랑스 철도 노동조합 지도부가 22일 회의를 갖고, 사르코지 정부가 연금개혁안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재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노동조합이 이달 말에 만나 지난 목요일 파업에 대한 정부 반응을 평가할 것”이며 “11월 중순 또 다른 파업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프랑스노동총동맹(CGT) 디디에 르 레스트 철도지부 위원장은 22일 회의를 끝낸 후,“8개 철도노동조합은 10월 31일 정부의 답변을 평가하기 위해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디디에 르 레스트 위원장은 “만약 이 계획(특별연금개혁안)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노동조합들은 11월 중순에 파업에 들어갈 것이며 연장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22일 회의 결과에 대해 "분열이 나탄난 후에, 단결을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주 파업 연장을 둘러싸고 철도 노동조합들이 서로 다른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이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안을 철회할 수 힘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지수다. 2003년 공공부문 연금개혁 당시에도 프랑스민주노총(CFDT)이 정부의 안을 수용하고 연대전선에서 이탈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파업에서 철도 노조 중 최대규모인 프랑스노동총동맹(CGT)은 19일 공식적으로 파업중단을 선언하고 일터로 돌아갔다.

그러나 철도 노동조합 중 두 번째 규모를 가진 철도민주단일노조(Sud Rail)와 노동자힘(FO)은 월요일까지 파업을 계속했다. 철도 노동자들은 22일 지역별로 모임을 가지고 파업을 계속 할 것인가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으며, 철도민주단일노조(Sud Rail)과 노동자힘(FO)는 토요일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해 노사협조적 노선을 추구해온 프랑스민주노총(CFDT) 위원장은 “노동자힘(FO)과 철도민주단일노조(Sud Rail)의 이런 행동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몇 가지 부분에 대해서 열려있으나, 연금을 받기 위한 납입연수를 늘리는 등의 핵심 이슈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번 철도 파업은 앞으로 진행될 사르코지 정부의 개혁에 대한 첫 번째 시험대일 뿐이다. 철도노동자들을 비롯한 특별연금제도 개혁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뿐만 아니라, 다음달 20일 공무원 파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만 개가 넘는 공무원 일자리를 축소하겠다고 해 공무원 노동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어프랑스 승무원 노동조합에서도 임금 인상 및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10월 25일에서 29일까지 파업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