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나자마자...현대차 용역 공장투입, 노조원 17명 부상

생산공장 용역경비투입은 명백한 불법

21일, 현대차비지회가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투쟁을 위한 주야간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하자 2천여 명의 용역경비들을 생산공장(1, 2공장)으로 투입해 파업파괴에 나섰다. 생산공장에 용역경비를 투입하는 것은 노조법과 경비업법을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다.

이날, 현대차의 생산공장 용역경비 투입으로 인해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용역경비들은 생산공장에 투입되자마자 욕설을 퍼붓고 무자비한 폭력테러를 자행했다.

  현대차 사측이 고용한 용역경비들에 심한 부상을 입고 쓰러진 조합원들과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용역경비들 [출처: 금속노조]

17명의 조합원들이 머리가 터지고 눈이 찢어지고 손목에 금속조각이 박히는 등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어 4명이 입원했다. 또한 1공장사업부 장종남대표를 납치해 해안문에 버리는 납치행각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들 경비용역들은 출고문에서 부상자를 후송할 구급차의 출입마저 가로막는 등 비인도적인 행동까지 보였다.

현대차비지회는 현대차 사측의 용역경비를 동원한 엄청난 폭력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성사시켰다. 이로 인해 1공장 의장라인이 1시간 40분 동안 가동 중단되었고, 2공장 의장라인도 약 1시간 정도 가동 중단되었다. 생산에 타격을 입은 차종은 액센트, 벨로스터, 산타페, 베라크루즈 등이다.

지금까지 현대차 사측은 13차에 이르는 불법파견특별교섭에 응했지만 기만적인 안만 제시하고 있다. 최근 검찰은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파견법 위반사건에 대해 울산공장 현장조사를 지시했으며, 법학교수 35명도 정몽구회장을 파견법 위반으로 고발한 상태다. (기사제휴=금속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