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룸 밖의 사람들: 화학물질 공급 담당자 이승민 이야기] ② 일하는 도구로 취급되는 협력업체

“몇 달 전부터 갑자기 맨날 밥 먹던 곳인데 ‘내가 여기 왜 있지?’ 막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 퇴식구를 못 찾았대요. 그래서 ‘나 왜 이러냐’ 하면서 속도 안 좋고 그래서 밖으로 나왔는데 누구한테 전화를 해야겠다 했는데 전화번호, 그 사람 이름도 생각이 안 나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

[클린룸 밖의 사람들: 화학물질 공급 담당자 이승민 이야기] ① 좋아하는 만큼 우는 거야

고 이승민 님(가명)은 삼성 1차 하청업체에서 화학물질 공급 업무를 하다 2025년 7월 뇌종양으로 돌아가셨다. 그의 배우자인 김연주 님의 이야기를 통해, 고인의 일과 삶을 돌아본다. 연주 님 본인도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오퍼레이터로 오랫동안 근무하셨기에 노동자이면서 피해자 유족이기도 ...

[클린룸을 오가는 사람들: 청소노동자 손윤화 이야기] ③ 어차피 내가 겪어야 되는 거야 나만이 겪어야 되는 거지

손윤화는 반도체 공장에서 일을 한 지 7년 9개월이 되었을 때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산재를 신청하고, 업무상질병으로 인정받기까지 6년 8개월이 걸렸다. 그 사이 아픈 몸으로 또 다른 돌봄을 감당했고, 멀어진 관계들 너머로 뒤늦은 혼자의 시간이 찾아왔다.

[클린룸을 오가는 사람들: 청소노동자 손윤화 이야기] ② 방진복을 입고 청소하는 사람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의 클린룸은 먼지 하나 허용하지 않는 공간이지만, 그 안을 청소하는 노동자의 몸에는 압력과 갑갑한 방진복,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루와 냄새가 남는다. 손윤화는 방진복을 입고 라인과 RP층을 오가며 청소했던 경험, 미스 클린의 감시, 그리고 청소노동자가 ‘있는지 없는...

[클린룸을 오가는 사람들: 청소노동자 손윤화 이야기] ① 집에서 벗어나고 싶었어

아이들이 자라며 분식집, 문방구 알바를 하며 조금씩 돈을 벌던 윤화는 아는 사람의 소개로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공장 청소일을 시작한다. 청소일도, 공장 환경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채로, 일단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처음에는 지금처럼 이런 기계가 들어오고 이런 거 ...

[클린룸을 오가는 사람들: 가스감지기 작업자 임한결 이야기] ② 사진 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문 열고 들어올 것 같아

유가족이 한평생 짊어지고 살아가는 죄책감은, 그 위험을 제때 밝혀내고 알리지 못한 사회, 위험을 방치한 채 누군가가 그 일을 계속 수행하도록 내버려둔 사회가 함께 나눠가져야 할 책임이다. 이 글은, 유가족 개인에게만 지워져 있던 그 무거운 책임을 사회로 되돌려 놓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클린룸을 오가는 사람들: 가스감지기 작업자 임한결 이야기] ①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클린룸 지하공간을 아십니까

삼성의 관심이 닿지 않는 공간에도 일하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서브팹은 반도체를 만드는 클린룸이 기능하도록 하기 위해 필수적인 공간이다. 아무 피해가 없었다면 있는지도 모르고 자세히 들여다보지도 않았을 공간이지만, 결국 이곳에서 일하던 한 사람이 죽고 말았다.

[클린룸 안의 사람들: 엔지니어 윤성원 이야기] ③ 회사 게시판에 판결 자료를 올리고 싶어요

성원은 의사들이 업무상 질병 판정을 내리는 판정 제도의 문제점을 감각적으로 알고 있었다. 의사라는 정체성을 우선으로 가진 판정위원들은 희귀병이라 연관성을 입증할 자료가 존재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답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이 없다’고 답한다는 점을. 담당 의사의 “전혀 관계 없으...

[클린룸 안의 사람들: 엔지니어 윤성원 이야기] ① 경제적으로 빨리 독립을 해야 되겠다

예를 들어 내가 이번에 가스를 들이마셨다, 이게 내 몸에 언제 반응이 올지 시한폭탄 같은 거예요. 어떻게 보면. 그리고 진짜 안 좋아요. 우리가 가스 라인을 풀 일이 있어요. 풀다 보면 냄새가 확 나잖아요. 냄새를 딱 맞으면 고개가 뒤로 확 제껴져요. 확 이런 식으로. 한동안 숨이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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