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 "론스타 게이트다"

펀드와 청와대-재경부-금감위 3각 먹이사슬, 매각 중단 촉구

투기자본감시센터와 사무금융연맹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외환은행 매각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또한 금융감독위원회에 책임을 묻고 천막농성 투쟁을 전개하려 했으나 설치과정에서 경찰들과 몸싸움 끝에 천막을 두 차례 뺏았겨 천막 농성에는 돌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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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위 앞 집회 장면. 정용건 사무금융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은 도장 값 의혹과 론스타 게이트를 전면 수사할 것 △검찰 관련자를 출국금지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할 것 △금감위는론스타 매각작업을 즉각 중단할 것 △외환은행 재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을 취소할 것 등을 요구했다.

특히 지난 19일 방영된 KBS 스페셜 ‘외환은행 매각의 비밀’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취득과정의 문제점들을 낱낱이 확인해 주는 역할을 했다.

이날 KBS 방송을 통해 외환은행의 매각 과정의 비밀회의 과정에서 청와대, 재경부, 금감위, 외환은행 등의 책임자들이 참석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취득 시나리오를 직접 계획하고, 관련한 법률 검토 까지 직접했다는 것, 그리고 자신들의 노력에 대한 금전적 보장을 버젓이 요구하며 ‘도장 값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자회견문은 “정부 당국과 행정관료, 론스타, 외환은행 경영진의 공모에 의해 은행 취득 자격이 없는 론스타는 불법적으로 외환은행을 매입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외환은행 매각이 단순 매각이 아니라 자격없는 펀드에 은행을 넘기면서 ‘투기자본이 막대한 돈을 벌고, 관료와 은행 경영진은 도장 값을 챙기고, 변호사와 재정자문사의 엘리트들은 자문료 명목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3각 먹이사슬’이라는 것을 입증한 외환은행 매각건은 ‘론스타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또한 '론스타 게이트'를 전면 수사하고, '도장 값'의혹 관련자들을 전원 구속 수사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