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여성대책위, 소비자대책위, 광우병안전연대 등 3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
어제(30일)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가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수입이 금지됐던 미국산 쇠고기가 2년 11 개월 만에 한국에 다시 들어왔다. 이번에 수입된 제품은 ‘크릭스톤 팜스’라는 식육가공회사에서 들여오는 것으로 이 업체는 이미 2004~2005년 광우병 관련 위반이 3건이나 적발된 불량 회사 이기도 하다.
식품위생및광우병안전연대, 한미FTA반대소비자대책위, 한미FTA저지여성대책위 등 시민사회단체는 31일 오전 11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의 입장을 밝히며, “광우병 공포를 몰고 온 노무현 정부”를 규탄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가 전수(전체)검사를 통해 검역을 철저히 한다 하지만 이것은 시늉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첫 번째 도착하는 미국산 쇠고기에 한해서만 전수검사를 할 예정으로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일부 부위만, 네 번째로 수입되는 쇠고기는 단 5%만 검사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어 정부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30개월 미만의 살코기’의 경우도 영국, 일본, 독일 등에서 100건이 넘게 광우병 인자가 발견된 예를 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특히 현재 한국은 쇠고기 이력추적제나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와 같은 기본적인 안전장치 조차도 마련하지 않은 상태이다. 위험인자의 쇠고기를 수입하면서도 방책 조차도 제대로 세우지 않았음을 추궁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미국산 쇠고기를 거의 반강제로 먹이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결코 수입해서는 안된다”고 강변하며, “더이상 노무현 정부를 믿지도 말고 속지도 말며, 자신과 가족의 생명과 건강을 스스로 지켜야 할 상황”이라며 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사회단체들은 광화문을 주변으로 대 시민선전전을 진행하며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돼야 함'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