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에 사내하청 비정규직이 앞장선다"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에 사내하청 노동자들 독자집회 열어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열리고 있는 11일 밤 10시경, 전야제 장소 부근에서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결의대회가 열렸다.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현자아산사내하청노조, 현자전주사내하청노조, 기아자동차비정규직노조, 지엠대우사내하청노조,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노조,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대한항공노조 노민추, 전국철도비정규직동지회, 대우자동차정리해고원상회복투쟁동지회, 전해투 등 비정규직노조 조합원 200여 명이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열리고 있는 여의도 문화마당 오른편 국기게양대 밑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다.

  김용욱 기자

김수억 기아자동차비정규직노조 조직2국장의 사회로 열린 이번 대회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앞두고 비정규직 노동조합들의 결의를 다지기 위한 별도 행사로 열린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22일로 연기된 민주노총 무기한 총파업 투쟁이 선언이 아닌 실천으로 전개돼야 한다는 현장의 결의를 모으는 자리였다.

이날 대회에서 발언에 나선 사내하청노동조합 대표자들은 입을 모아 다가오는 총파업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연설하면서 특히 가시화된 비정규직 관련 정부입법안에 대해 단결된 투쟁으로 저지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금속연맹과 금속노조에서 추진하고 있는 금속산별이 기업별지부를 인정하고 현장의 파업권과 교섭체결권을 통제하게 되는 것은 반노동자적이라는 발언도 나왔다.

이들 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번 민주노총 총파업에 단결된 모습으로 동참하고 국회 일정에 따라가는 투쟁이 아닌 비정규직이 선봉에 서는 투쟁으로 정권과 자본의 공세를 돌파하자"는 데에 뜻을 모으고 횃불을 드는 결의를 다지며 집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