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 4조직 통합연맹 출범

논란 끝에 출범 합의, 운수산별노조도 출범

26일, 통합연맹 출범대의원대회 개최

26일, 공공연맹과 민주택시연맹, 민주버스노조, 화물통합노조(준)이 논란 끝에 한 배를 타고 통합연맹을 출범한다. 통합연맹은 공공운수단일산별(가) 건설까지 1년간 유지될 예정이다. 출범대의원대회는 26일 오후 4시, SH공사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2005년 7월부터 시작한 통합 산별 논의는 지난 2월, 4조직 대표자들이 모여 2007년 말까지 운수산별(가)와 공공서비스노조의 통합으로 공공운수단일산별노조(가)를 건설하는 과도적 과정으로 통합연맹을 구성하기로 합의하면서 본격화 되었다. 당시 4조직 대표자들은 “단일산별을 건설하기 위해 4조직은 현재의 분리된 조직이 하나로 통합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현재의 4조직을 06년 9월까지 하나의 조직(연맹)으로 통합하고, 통합연맹은 산별추진위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택시연맹, 통합연맹 기본방침 전반 이의 제기... 밤샘 논의 이어가

그러나 논란은 이어졌다. 통합연맹 출범을 일주일 정도 앞둔 지난 19일, 통합연맹 준비위원회에서 민주택시연맹이 ‘4조직 통합에 관한 민주택시 입장’을 통해 “26일로 예정되어 있는 통합대회 유보”를 제안해 출범 자체가 위기에 놓였었다.

민주택시연맹은 공공연맹이 “과도기간의 운영방안”으로 제안한 ‘기본방침’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민주택시연맹은 기본방침에서 이전의 합의에 따라 “공공운수 산별노조 07년 말 이전까지 건설하는 것을 목표”를 밝힌 것에 대해 “하나의 공공운수산별노조는 07년 말 이전까지 건설하는 것은 대표자간 합의에 불과하다”라며 “조직적 결의를 거친 결정사항이 아니므로 불변의 절대적 규정력을 갖는 것처럼 조직목표를 명시하자는 것은 적절치 않고 조직의견과도 다르다”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민주택시연맹은 통합연맹의 명칭부터 통합연맹 임원 구성과 임기, 통합연맹 의무금, 상근자의 인력재배치 및 인건비, 조직체계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문제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런 문제제기에 4조직은 21일부터 잇달아 대표자회의, 통합연맹 준비위회의, 운수노조 준비위회의 등을 열어 이견을 좁히기 위해 밤샘 논의를 이어갔다. 23일에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공공연맹에서는 “통합연맹 출범대의원대회 무산에 따른 긴급 연맹 임시대의원대회”를 공지하기도 했다.

구체적 쟁점 남아 있지만 일단 출범

이런 상황에서 올 해 말까지 4조직이 통합연맹을 구성하지 못하면 공공연맹 임원진의 교체가 불가피해지는 등 논의주체의 변경으로 실제 통합연맹 구성이 어려워져 공공운수 단일산별 구성까지 요원해 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24일, 민주택시연맹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26일 통합연맹 대의원대회는 일단 진행되게 되었다. 4조직은 며칠 동안 진행된 밤샘논의를 통해 명칭을 ‘전국공공운수노조연맹’으로 하는 것과 07년 말까지 단일산별노조 건설 등을 통합연맹의 목표로 하는 것 등에는 합의를 이끌어 냈지만 구체적인 쟁점들은 그대로 남아 있어 앞으로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운수노조도 출범

한편, 26일에는 운수노동자들의 산별인 전국운수산업노조(운수노조)도 출범한다. 운수노조는 민주노총 내 택시, 화물, 버스, 철도, 항공 등 5만 여 명의 노동자들이 함께 한다. 운수노조 “06년 5월까지 지역본부로의 이행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결정하고 그 전까지는 업종본부별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며, 창립대의원대회를 통해 강령규약 심의, 인원선출, 사업계획, 재정 및 예산안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