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美대선, 232년 만에 첫 흑인대통령 탄생

오바마, "미국은 모든 것이 가능한 국가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변은 없었다. 미국 역사 232년만에 압도적 지지로 첫 흑인 대통령이 당선됐다. 미국 사회의 '변화'를 위한 열망은 증명되었다.

  당선연설을 한 오바마와 조 바이든
4일(현지시각) 치러진 대선에서 출구조사를 실시한 미국의 언론들은 동부시간 기준 밤 11시(한국시각 5일 오후 1시경)부터 오바마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훌쩍 넘었다며 44대 미 대통령 당선을 기정사실화했다.

오바마 민주당 후보는 한국시각으로 2시에 진행된 당선연설에서 "미국은 모든 것이 가능한 국가라는 것에 회의를 갖고 있다면, 우리 선조들이 갖고 있던 꿈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오늘이 그 해답이다"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오바마 후보는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2개의 전쟁 등 새로운 대통령 앞에 놓여질 산적한 과제들을 언급하면서 국민의 단결을 호소했다.

오바마 후보는 당선연설에서 "우리가 처한 국가 현안이 산적하다. 지금 닥친 도전을 훌륭히 이겨내야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올 수 있다"며 "금융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우리 미군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금 국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주택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 지를 고심하고 있다. 학교와 교육시설을 지어야 한다. 많은 산적한 문제가 있다. 올라야 할 산은 가파르다. 단시간 안에 해결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목표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바마는 당선연설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다"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일 것이다"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여러분의 굳은살 박힌 손으로 이나라를 다시 재건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바마는 "새로운 정신, 애국심과 책임감, 여러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오바마는 "세계를 분열시키는 사람들, 그 세력을 패배시킬 것이다. 대신 평화와 안정을 구하는 사람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의 그랜드 파크에 있던 인파들은 오바마의 승리에 대해서 환호하며 오바마와 함께 "그래 우린 할 수 있다"와 "미국"을 연호했다. 오바마 연설 사이사이에는 눈물을 흘리면서 환호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매케인은 오바마의 압승 소식이 전해진지 20여분 만에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오바마에 전화를 걸어 패배를 시인하고 "미국인들은 명확히 말했다"며 오바마의 당선을 축하했다. 매케인은 "미국이 당면한 어려운 일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