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 협상 무효! 허세욱 조합원 쾌유 기원 촛불을 들다

대학로 부터 대국민행진 선전전 진행

대회 참가자들은 16시 30분 경 대학로에서 시청을 향한 행진을 시작했다. 방송차를 앞세우고, 대 국민선전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은 , '한미FTA 타결 무효', '노무현 정권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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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의 앞머리에는 퀵서비스 노동조합 소속의 노동자들이 오토바이에 한미FTA 무효' 깃발과 'NO 한미FTA'등의 선전물을 달고 행진 참가자들을 선도해 시선을 끌었다.

'한미FTA 협상 원천 무효' 대국민행진은 대학로를 시작해 이화사거리, 종로 3가, 탑골 공원을 지나, 을지로 1가를 거쳐 18시 20분 경 시청 앞 광장에 도착했다.

범국본은 18시 30분 경 '한미FTA 협상 무효, 허세욱 님의 조속한 회복을 바라는 범국민촛불문화제'를 시작했다.

촛불 문화제 참가자들은 '한미FTA 협상이 끝난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남은 비준과 국회 내 싸움 등 2단계 싸움을 시작하는 자리의 의지를 다지고, 촛불을 들었다.

촛불문화제 대회사를 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지금까지 제역할을 못한 거 같다"고 평가하며, "향후 투쟁 힘차게 해야 겠다는 의미로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고 오늘 집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오늘을 시작으로 노동절과 6월 말 한미FTA의 체결을 즈음 해 일주일간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민주노총이 앞장 서서 투쟁에 임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수출이 승승장구해서 역대 이례 최고라 해도, 농민들은 농가부채에 허덕이고, 노동자들은 800만 비정규직에 내몰려야 하냐"라고 반문하며, "지금의 모든 것이 사기다"라고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장은 "양심있는 지식인과 노동자, 농민, 국민들이 이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직 한미FTA 무효 투쟁 뿐이다"라며 향후 투쟁을 호소했다.

허세욱 조합원의 지인으로 알려진 이옥수 참여연대 회원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저 하늘의 태양이 돌고 지는한 .." 노무현 대통령 퇴진과 FTA 협상 무효의 내용을 담은 개사곡을 부르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꽃다지'의 노래공연에 모두가 초와 '한미FTA 무효'의 손피켓을 들고 일어서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함께 불렀다. 또한 이날 낮, 대학로에서 진행된 허세욱 조합원의 병원비 모금액이 무려 500만원에 가깝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허세욱 동지에게 꼭 한미FTA 타결 무산 소식을 알려 주자"며 이후 싸움에 나설 서로를 응원했다.

전지윤 다함께 활동가는 "이제, 묻지마 협상이 아닌 묻지마 정권 퇴진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의 '총력 투쟁' 약속과 더불어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촛불 문화제는 서기상 씨의 노래 공연으로 마무리 됐다. 범국본의 촛불 문화제는 매일 계속되며, 오는 14일에는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진행할 계획이다.

"한미FTA가 없어질 때까지 투쟁한다"
[16:30] 범국본 대회 참가자들 행진 시작


민주노총의 결의대회에 이어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의 '한미FTA 저지와 허세욱 동지 쾌유 기원 집회'가 대학로에서 이어졌다. 범국본의 대회는 짧고 굵게 진행됐다.

  이정원 기자

대회사를 한 정광훈 범국본 공동대표는“ 이라크 파병, 미군기지 확장, 범죄 단체 구성에 관한 일반협정의 현장범”이라고 대통령을 비판하며, “노무현은 범죄집단의 원로로, 우리가 대통령을 체포하자"고 정권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이어 관악 주민의 편지 낭독이 이어졌다. 그는 "허세욱 동지, 꼭 쾌유해서 우리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절절한 심정을 표현했다.

범국본 대표자들의 성명서 낭독이 후,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을 망치로 부수는 상징 의식을 진행한 대회 참가자들은 시청 방면으로의 행진을 시작했다.

범국본은 7시 시청앞에서 '한미FTA저지와 허세욱 동지 쾌유 기원 집회 및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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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가 없어질 때까지 투쟁한다"
민주노총, 범국본 집회 앞서 '타결무효 투쟁' 선포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주최의 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인 7일, 한미FTA타결 무효 투쟁을 선포하고 1일 분신한 허세욱 조합원의 쾌유를 기원하는 민주노총 차원의 결의대회가 대학로에서 열렸다. 당초 오후 2시에 시작하기로 한 민주노총 결의대회는 오후 1시경부터 시작된 철도노조 투쟁선포식이 끝난 이후인 오후 3시경 시작됐다.

  이정원 기자

앞서 열린 철도노조 투쟁선포식에는 철도노조 조합원들을 비롯한 운수노조 조합원 2천여 명이 참석해, 철도공사의 구조조정 저지와 KTX·새마을호 승무원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엄길용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철도노조 투쟁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뒤이어 개최된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학로 전차선에 5천여 명이 운집했으며, 이후 같은 장소에서 열릴 범국본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로 대회 말미엔 참가자 수가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결의대회가 열리는 대학로 주변에는 분신 이후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허세욱 조합원의 쾌유를 기원하는 피켓과 조형물 등이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대회사에 나선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미FTA가 타결된 이후 일주일간, 분신하신 후 사투를 벌이고 있는 허세욱 동지를 지켜보면서 노무현과 부시에 대한 분노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기본적 생존권과 삶의 이유마저 잃어버린 수많은 노동자들의 모습과, 농산물 개방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농민 형제들의 얼굴들, 서비스 시장 개방으로 몰락할 영세자영업자들 모두 한미FTA가 몰고 온 탈출구 없는 한국사회의 현실"이라 개탄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현실이 이렇게 암울함에도 정부와 기업들은 한목소리로 장밋빛 미래를 선동하고 있다"며 "한미FTA가 체결되면 한국사회에 희망찬 미래는 없으며 우리가 반드시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협상 타결 저지를 넘어 무효화 투쟁으로 달려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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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대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허세욱 동지, 힘을 내십시오. 우리가 반드시 한미FTA 무효화시키겠습니다"라고 입을 모아 외치고 "퍼주기 협상 밀실협상 한미FTA 전면 무효화하라", "한미FTA 원천무효 투쟁으로 분쇄하자", "허세욱 동지의 외침이다 한미FTA 박살내자"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연대사에 나선 이해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허세욱 조합원에 대해 "허세욱 동지는 일하는 시간에도 택시 안에 한미FTA반대 유인물을 쌓아놓고 손님들에게 일일이 드렸으며, 택시 운전으로 번 돈을 모아 투쟁사업장 농성장에 몰래 갖다주는 분이었다"며 "참 노동자이자 참 운동가인 허세욱 동지를 본받고 실천한다면 한미FTA를 충분히 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신한 허세욱 조합원의 소속 노조인 민주택시연맹 한독운수분회의 발언도 있었다. 연단에 오른 한독운수분회 조합원이 낭독한 허세욱 조합원의 약력에 따르면, 허세욱 조합원은 1987년부터 운수노동자로 생활해오며 1995년 한독운수에 입사한 이래 본격적인 노동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2002년에 한독운수가 민주택시연맹에 가입한 이후 대의원과 통일부장 등을 지내며 열성적인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허세욱 조합원이 민주노동당, 참여연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에 가입해 활동한 사실이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허세욱 조합원의 약력을 보고한 한독운수분회 조합원은 허세욱 조합원이 분신했을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잠시 울먹이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 시간 가량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진행된 이후 곧바로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주최의 결의대회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