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한미FTA 무효 총력투쟁'하기로

허세욱 조합원 쾌유 기원 결의대회 매일 병원 앞 개최

한미FTA 협상 타결과 허세욱 조합원 분신이라는 비상한 사태를 맞은 민주노총이 2일 오후 5시에 비상중집회의를 열어 한미FTA 무효화 총력집중 투쟁방침을 정했다.

이날 비상중집회의에서 민주노총은 오전에 열린 산별대표자회의에서 논의된 '한미FTA 협상 무효화 및 허세욱 동지 분신대책위원회' 설치를 공식화하고 4월 한 달 동안 한미FTA 협상 타결과 관련한 대 조합원 선전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4일부터 매주 수요일에 대규모 전국동시다발 대국민 선전전을 진행하고, 오는 7일에 '한미FTA 무효화 및 투쟁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일요일인 8일까지는 허세욱 조합원이 입원해 있는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매일 정오에 '한미FTA 무효화와 허세욱 조합원의 쾌유를 기원하는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연다.

한편 허세욱 조합원의 주치의인 김종현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소장이 민주노총 측에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중환자실 무균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허세욱 조합원의 내시경 검사 결과가 상당히 좋지 않으며 1-2일 내에 목 부위를 절개해 인공호흡기를 장착할 예정이라고 한다. 허리부터 하반신, 다리 전체가 큰 화상을 입어 괴사된 피부를 통한 감염도 우려되기 때문에 여러 차례에 걸친 대규모 피부이식 수술도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분신 환자는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치료비가 엄청날 것이다, 민주노총이 치료비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김종현 소장의 발언을 빌어 "허세욱 조합원이 중환자실에서 두 달 동안 화상치료를 받게 될 경우 수술비와 치료비 등을 합쳐 1억여 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허세욱 조합원의 소생 가능성에 희망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