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야합 규탄' 한국노총 항의방문 일주년

전해투, '항의방문 투쟁' 일주년 맞아 기자회견 개최

오늘은 지난해 9월 11일 노사관계로드맵을 정부와 재계, 한국노총 3자가 합의한 것에 반발해 노동자들이 19일 한국노총 건물을 항의방문한 지 꼭 일 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한국노총 건물에서 항의방문 투쟁을 전개하다 연행돼 전원 실형선고를 받은 8명의 노동자들 중 19일 연제일 씨가 다섯 번째로 출소함에 따라, 총 5명이 형량을 마치고 석방되었지만 박상길(공주교도소), 강성철(영등포구치소), 변외성(원주교도소)씨 등은 아직 수감생활 중에 있다.

민주노총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전해투)는 한국노총 항의방문 투쟁 1주년을 맞아 19일 오전 11시 여의도 한국노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11 노사정 야합'을 재차 규탄하고 나섰다.

전해투는 "한국노총은 노동자들의 집단적 권리를 팔아먹는 노사관계 로드맵 야합을 저질렀고 이에 항의하는 조합원들을 폭력 진압했으며, 전원 실형 선고라는 사법 테러를 방조했다"며 "해고당한 조합원들을 감싸 안기는커녕 오히려 사측과 함께 탄압하는 한국노총은 노동조합이라는 이름표를 당장 떼어 버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해 통과된 노사관계 로드맵과 관련해 필수공익사업장의 단체행동권이 제약받게 된 점, 필수공익사업장 확대, 필수유지업무제도와 대체근로 제도의 도입, 긴급조정제도 등을 들어 우려하면서 "민주노조운동이 투쟁을 통해 쟁취해 온 최소한의 권리마저 자본의 손에 갖다 바치는 것이 노사관계 로드맵이고, 이를 통과시킨 일 주체가 어용 한국노총"이라 주장했다.

전해투는 이날 출소한 연제일 씨를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후 "필수공익사업장 시행령을 시작으로 몰아치는 노사관계 로드맵 폐기 투쟁에 전력을 다할 것", "남은 3인을 무사히 구출할 때까지 힘차게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등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