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충북서 1위 ‘기염’..종합2위 ‘굳히기’

[민주노동당 경선] 권영길 누적득표율 50.74%..과반 무너지나

심상정 후보가 충북 지역에서 경선 이래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서며 ‘종합 2위’ 기세몰이에 불을 붙였다.

심상정 후보는 충북 지역 총 유효투표 1152표 중 497표(43.14%)를 차지하며 권영길 후보를 ‘부동의 1위’에서 물러나게 했다. 권영길 후보가 332표(28.82%)로 뒤따랐고, 노회찬 후보는 323표(28.04%)에 그쳤다.

이로써 후보별 득표 누계는 권영길 후보 10881표(50.74%), 심상정 후보 5416표(25.26%), 노회찬 후보 5147표(24%) 순으로 집계됐다. 심상정 후보는 충북 지역의 지지를 발판으로 딛고 노회찬 후보와의 격차를 269표차로 벌리며 2위에 올랐다. 권영길 후보는 여전히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충북에서 고전하면서 50%대에 턱걸이했다.

다음 개표 일정은 8일 강원으로, 옛 ‘진보정당추진위원회(진정추)’ 출신과 노동현장 ‘중앙파’ 등 좌파 당원들이 득세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강원에서 권영길 후보가 득표율 과반의 마지노선을 유지할 수 있을 지, 2위 각축을 벌이고 있는 심상정-노회찬 후보가 분투해 결선투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강원의 개표 결과는 다음날(9일)인 서울/경기/인천 지역 후보 선출대회의 ‘전야제’에 해당해 이날 세 후보의 득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순회경선은 9일 서울/경기/인천 지역 개표로 마무리되며, 과반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가 10~15일 결선투표를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