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가 대중의 지도를 받으십시오

[기고] 대중의 활력을 "관리"하려 들지 마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 북촌에 사는 시민입니다. 열심히 싸우고 계신 다함께 분들께 작은 충고 한마디 하려고 이 편지를 드립니다.

촛불이 사방으로 막힌 청계광장을 넘어 서울 도심을 흘러넘치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5월 초 중고생들의 시위로 시작된 이번 시민들의 저항은 그야말로 그 누구도 지도부가 아닌,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함께"를 비롯한 소위 "운동권"분들은 이런 대중의 반란에 꽤나 놀라셨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어찌할 줄 모르고 방관하다가 몇 주가 흘러서야 하나둘씩 개인적으로, 또 조직적으로 결합하는 것 같습니다. 또 시위가 촛불 '문화제'에서 가두 행진으로 "진화"(보수 언론은 '변질'이라고 하지만)할 때 역시도 "권"들은 놀랐습니다. 무엇보다 이토록 지도부 없는 대중이 질서정연하게, 또 마치 하나의 생물체처럼 자율적으로 진로를 정해 빌딩숲을 누비며 경찰들을 애먹이는 모습은 경찰들뿐만 아니라 "관리"와 "지도"에 익숙한 운동권에게도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저는 이번 국면에서 이러한 모습을 더 극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은 꼭 학습과 지도, 규율을 통해서만 성장하지 않습니다. 자율적 움직임에서 나온 "정서"들이 한 몸 되어 공통성을 형성하는 과정 속에서 저절로 배우고 성장하기도 합니다. 요 며칠 간 대중은 마치 평화/인권단체의 "비폭력직접행동 워크숍"이라도 수강한 사람들처럼 멋지게 권력과 비폭력으로 맞섰습니다. 저도 맨 앞에서 그 대열에 동참하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간디가 없어도, 마틴 루터 킹이 없어도, 그리고 문익환이 없어도 대중은 스스로 비폭력과 직접행동의 힘을 깨닫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대중은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다함께는 터져 나오는 대중의 활력의 정서를 다시금 "지도"와 "관리" 속으로 끌고 들어가 힘을 빼려 하시는지요. 그날 함께 했던 다함께 회원 분들이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25일 밤 시위에서 종각역 YMCA앞에서 맨 앞에서 대중들더러 앉자고 하시던 분(아마 김인식 님이셨지요?)께 항의하던 그 사람입니다. 저는 그날 조금 더 뒤에 있다가 뒤에서 사람들이 "앞으로!"를 연호하는데도 갑자기 앞에 선 사람들이 앉아 버리기에 왜 그러나 해서 나왔더니 다함께 회원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앉자고 대중들을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위험하다고 판단을 내렸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는 앉아서 어찌 할지를 "합의"하자고 그런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미 대중은 그 자리에서 정서를 통해 소통하고 있었습니다. 그건 "천천히! 앞으로!"였습니다. 그리고 "비폭력!"이었고, "폭력경찰 물러가라!"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지도를 받아야 할 건 대중들이 아니라 바로 앞에서 있던 다함께였지요. 결국 뒤에서 외치는 대중에 밀려 슬그머니 일어서서 행진을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행렬 중에 있었던 "다함께"의 방송차는 시민들의 항의를 받고 밖으로 나가야만 했지요. "프락치로 오해를 받았다."고 강변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대중은 누구의 지도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한 몸이 되어 자신들의 저항을 이어가고 싶었던 건 아닐까요.

저는 다함께 회원들이 한국 사회의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투쟁하는 분들이라고 믿습니다.(물론 다함께 회원인 제 친구의 말에 따르면 24일에는 행진 중에 대거 빠져 집으로 돌아가셨다지만, 다 내일을 위한 충전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다함께는 대중의 "지도부"가 아닙니다. 그리고 다함께가 꼭 "앞장" 서실 필요도 없습니다. 옆에 서셔도 되고, 뒤에 서셔도 됩니다.

그리고 25일 촛불집회에서 연설하셨던 다함께 기관지 '맞불' 기자 분. "민주노총이 앞장서자."고 하셨고, 또 촛불문화제에 모인 사람들이 "범국민대책위"의 관리를 받아야 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셨지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조직이 없으면 투쟁 못합니까? 노동자 "조직"이 꼭 노동자가 아니요, 범국민 "대책위"가 꼭 범국민은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여기서 모두가 시위대요, 시민이요, 운동권입니다.

노조가 앞장설 필요 없습니다. 옆에 서서 힘만 보태줘도 됩니다. 노조가 앞에서는 순간 대중의 활력은 사라지고 운동권의 "관리근성"이 되돌아 올 겁니다. 그리고 관리된 집단만큼 권력이 잘 조절할 수 있는 집단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관리"와 "규율"과 "지도"에 능하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투쟁하시는 다함께 회원 분들이 부디 상황을 오판마시고, 대중과 더불어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함께가 대중의 지도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대중을 신뢰하십시오. 함께 즐겁게 싸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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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 다함께 , 가두행진 ,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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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돕헤드

    5월 27일에도 다함께는 대중을 지도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촛불과 구호를 적은 종이를 들고 사람들은 계속 흐르고 흘러서 경찰과 맞닥뜨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기 위해 행진을 하자고 하는데, 명동에서 사람들을 지도해서 자리에 앉게 하고 행진을 정리하자고 했었죠.
    촛불집회에 나온 많은 사람들이 다함께라는 단체를 모르고 있지만, 다함께의 주먹 모양은 알고 있더군요.
    운동권이 아닌 그 사람들이 주먹 모양을 달고 다니는 단체 보고 '프락치' 아니냐고 외치는 모습이 5월 27일 행진에서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누가 다함께보고 대중을 지도하라고 했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다함께의 그 권위주의야말로 분출하는 혁명의 에너지를 질식시키는 것 같더라고요.

  • 달팽

    돕헤드님은 위의 글을 제대로 읽으셔야 할 것입니다. 다함께가 과연 대중을 지도하려고하는 모습이 그저 깃발을 들고 앞장서 있었기에 보여진 것이라면 잘못 이해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집회 장소에서 다함께가 권위주의로 보인 부분은 어떤 부분입니까? 혁명의 에너지를 질식시키는 것은 바로 운동조직의 행동을 잘못 인식하고 비하하는 시각이라고 봅니다.

  • 김강기명

    달팽/깃발 든 것만 갖고 뭐라 하는 거 아닙니다. 흘러넘치는 대중의 욕망을 자꾸만 관리하려하고, 자신들이 대중을 이끌려고 하지 않습니까? 오죽하면 프락치로 오해받습니까?

  • 푸히

    이 글에 적극 동감하며.. 다함께는 정신차리십시오.

  • 다단계

    다함께는 그냥 집에 있어라. 아니면 피켓만 나눠주고 돌아가든가.

  • 렌첸

    김강기명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함께 만이 아니라, 모든 운동 조직이 귀담아 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저 또한 운동을 하는 학생으로서 그 말씀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 김강기명

    정정- 날짜가 하나씩 땡겨졌네요.ㅜㅜ 집에 일찍 들어가신 건 25일이고, YMCA앞에서 제가 항의한 건 26일입니다. 죄송합니다.

  • 달팽

    저는 김강기명씨의 글을 읽고 지금 운동권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시각이 수정되어야 한다는 것에 충분히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는 돕헤드님이 '권위주의'라고 표현한 부분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일부좌파들이 우파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는 것에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것이 아니라 그 조직을 비난하는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들기때문입니다. 그리고 대중을 이끌려고하는 모습이 어디에서 보였는지 구체적으로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그저 대중을 이끌려고 하지 않습니까?란 표현은 현 시기 토론과 논쟁을 통한 대중들과 함께하기 위한 여러 행동들을 오히려 고립시킬 뿐입니다.

  • 비여우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바로 그 대중의 '활력'을 과장하여 평가하고 있지나 않은가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오늘이나 어제나 정작 경찰의 연행 시도 우려등이 생기면 수천명의 대중은 정말 이십여분 사이에 다 어디론가 사라지고 스크럼을 짠 몇 줄만 남더군요. 또한 그것이 '관리'와 '지도'는 아닐지라도 무언가 분명한 '규칙'은 필요하다 여겨집니다. 행진을 할 때 분명한 방향성도 목적성도 없이 그저 같은 자리를 맴돌 때, 한 명의 집회참가자로서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할 때도 많았습니다.

  • 김강기명

    달팽/ 시간과 장소를 이미 글에서 적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다함께 여러분들은 토론과 논쟁을 넘어 정서로 소통하는 법도 배우면 좋겠습니다. 제발 자율을 질식시키지 말아주세요.(이건 달팽이님께 한 말 아닙니다^^;)

    그리고 다함께의 "지도행위" 사례들은 진보넷 블로그에 지금 속속 올라오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럼 다시 힘내서 함께 투쟁합시다!

  • 김강기명

    비여우/ 26일날은 다함께도 많이들 먼저 가던데요. 결국 세벽 네시 경까지 남은 건 대부분 '권'이 아닌 사람들이었지요. 그리고 분명한 목적도 없이 계속 빙빙 돌 수록 가장 당황하는 건 바로 경찰입니다. 우리는 이전의 관성을 극복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지금 국면은 일단 권력을 최대한 당황스럽게 하고, 그들의 무능과 부패, 악랄함을 드러내는 국면이라고 봅니다.

  • ㅎㅎ

    리플다는 몇몇사람들중 남의 단체가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행동하는것에 또 헛기침하는 소수분들...웹에서 떠들지만 마시고 거리로 나오셤!

  • 김강기명

    ㅎㅎ/ 저 매일 거리에 있었습니다. 되었나요?

  • 비여우

    김강기명/ 네. 저 역시 '다함께'라는 조직의 그러한 행태에는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행진하려는 사람들을 막아선 것은 분명 다함께였죠. 제가 아시는 분이 행진을 계속하자며 자유발언을 하려 할 때 앰프를 끄기까지 했습니다. 다만 저는 그러한 힐난이 분명 몇몇 '운동권'들에게 충분히 유효함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논점을 확정짓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많은 운동권들이 과거 권위주의적인 문화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들을 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도매금으로 싸잡아 비판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새벽 4시까지 남았던 사람들의 성격을 쉽사리 재단할 수는 없는듯 합니다. 물론 다른 집회들과는 다르게 일반 민중들도 많이 결합해주셨지요.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남은 사람들 중 많은 분들이 제가 아는 단체들에 속해 계셨던 분들이기도 했습니다.

  • 개이버시로

    권위주의고 뭐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잘 가던 행진을 다함께가 막았단 말입니다. 다함께는 시민들의 행진을 막지 마십시오. 그러니 프락치로 몰리지...쯧쯧

  • 문제는

    다함께는 모르고 있습니다. 일요일 가두시위에서 자유로운 외침과 재기발랄한 구호 등이 얼마나 멋졌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어제 확성기를 통해 다함께 특유의 선동방식을 듣고 있자니 언타까웠습니다. 대중의 활기가 푹 죽는 느낌이었습니다. 글쓰신분 의견에 동의합니다.

  • 김강기명

    다함께 "맞불"에도 독자투고했습니다. 근데... 실어줄까요?

  • d급좌파

    달팽/걍 찌그러져서 조용히 찌라시나 팔아~ 그걸로 혁명의 자금이나 열심 마련하셔들. 찌라시 장사될것 같은데 꼭 끼여들어서는 판 깔아놓았다가 썰물처럼 빠지는데 선수인 쉐리들~ 니들 재수 졸라 없어~

  • su

    월요일 밤 종로에서 그랬어요. 모두들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흐름으로써 움직였는데, 방송차를 끌고 오신 분들이 모두의 목소리를 제압하면서 '자기들이 논의해서 결정했는데, 지금 명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방송을 하더군요. 누가 우리를 대신해서 결정해주는 거 싫어요. 그래서 우리가 거리에 있는 것이고요

  • 타루

    다함께는 대중을 조직의 대상, 선동의 도구로만 보는 것은 아닌지 각성바랍니다. 대중을 이끌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싸여, 마치 엘리트주의에 빠진 오류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 대학생

    다함께도 하나의 운동체로 인정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다함께는 다함께 회원들을 지도한 게 아닌가 생각되는데, 그것도 안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누구나가 사람들과 논쟁하고 설득할 수 있으므로 다함께도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위적으로 다수의 권력을 휘두르려고 했었다는 정황이 있었다면 말은 달라지겠지만 말입니다.

  • 대학생

    그리고 제 생각에는 다함께를 제외한 다른 단체들은 지금 상황조차 잘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집회에도 많이 나오지 않는 것 같구요. 다함께의 참여를 막는 식의 댓글은 잘못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 다음

    25일에는 다함께가 없어서 신촌까지 가는 길이 상당히 활력적이었습니다. 정말 처음보는 광경이더군요.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고 신촌로터리에서 박살이 나긴 했지만 가는 동안에는 앞뒤가 따로 없고 대열 오른쪽이 선두가 됐다고 왼쪽이 선두가 됐다가 하면서 말 그대로 생물체처럼 움직였습니다. 이런 일도 있구나 하고 느꼈지요. 단체에서 나온 분들도 흥미로워하면서 즐겁게 따라다니시더군요.

  • 김강기명

    대학생/ 이미 많은 분들이 사례를 올려주셨지요? 그리고 진보넷 블로그에 가서 한 번 보세요.^^

  • 다음

    대학생/ 그런 얄팍한 변명으로 지금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지 마세요. 시민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 마자요

    다음 / 일요일 가두시위 정말 좋았어요. 제겐 충격이기도 했고. 경찰 저지선을 아주 가볍게 무력화 시키는걸 보고 소위 '권'들은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회하고 유턴하기도 하고 않되면 뚫어버리고! 회계하라 이명박!! 이 구호 아직 귓가에 쟁쟁하군요. 정말생물체 그 자체였습니다. 뛰다고 걷다가 5분 쉬고 뒹사람 기다려 주다가 함창하고 '쥐를잡자 쥐를 찍찍' 이런 구호 얼마나 멋졌습니까.

  • 두바퀴

    달팽님 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직접 올려드릴수 있습니다. 솔직하게 감정을 싫어서 얘기하면 되지도 않는 실력으로 대중(당신들보다 훨 순수하고 풍부한 감성을 가지도 세상과 싸우고 있는 그들)을 지도할려는 한푼꺼리도 되지 않는 짓 하지 마세요.

    증거를 되라 마치 뭔 수사관같군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동영상을 진보넷이든 어디든 올려드리죠

  • 김강기명

    그리고요~ 다함께 나오지 말란 이야기가 아니에요. 나와서 앞에서지 말고 옆에서, 뒤에서 대중의 지도를 겸손히 받으며, 아니 대중이 되어서 함께 하자는 거에요.^^ 힘내시고, 생각한 바 있으시면 김인식 님등을 비롯한 지도부들에게 건의 한 번 해 주세요. 민주적인 조직 맞지요?

  • ㅋㅋ

    휴우......... 다함께 나만 시러하는줄 알았네......

  • 두바퀴

    문제는/저도 동의합니다. 일요일 새벽에 발생한, 그래서 모인 오오후와 저녁, 그리고 밤 전 지난 20여년중에 최고로 행복했던 기억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무슨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자유롭게 스스로를 재생산하고, 물이 흘러넘치듯이 저지선을 넘어서며, 스스로를 진화시켜버리는 모습, 그 무엇에도 스스로를 가두지 않던 순간, 이것이 새로운 역사임을 느꼈습니다.

  • 촛불하나

    1. 위 필자는 대중을 얘기하면서 그 대중의 특정 일부이며 조직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배제하고자 한다.
    민주노총도 대중이요 다함께도 대중이다. 다만 역사적 경험과 응집된 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먼저 조직되어 있고 활동한다. 필자는 이 운동에 좌파와 노동단체가 기여하는 것에 못마땅하게 여기는 정치와 정서가 있다. 왜일까?
    3. 자율주의와 아나키즘의 정치는 민주적이고 권위와 조직을 부정한다지만 이는 아나키스트들의 주도권 배제를 우려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아나키스트들의 조직은 음모적이거나 대리주의로 발전하기가 쉽다.
    4.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방송차를 동원하고 촛불을 나눠주고 자유발언을 듣는 것이 지도이고 조직임을 이해해야 한다.

  • 시민

    어느새 촛불시위대 모습도 처음과 다르게 자기주체성 상실해가는 모습은 매우 아쉽습다. 저도 처음부터 여지껏 참여하면서 느낀점, 두가지 첫째, 촛불시위대 청소년 다함께든 지도받고 행동할 필요있다. 그런데 기존 운동권 다함께 정치관계 몰이해, 왜곡, 흑색이데올로기로 운동판 분쇄시키는 행동했다. 여기에 낌새를 눈치챈 다함께가 투쟁 전술로서 최소방안 제시해 잘하고 있다고 박수보낸다. 일부 운동권이란 사람들 자신 운동노선다른단체와 행동연대 전혀 하려하지 않고 오히려 촛불시위대 분쇄시키는 역할하고 있음을 청소년순수한 마음에 상처준다. 따라서 다함께가 왜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희생해가며 집회준비며 해 온 성과 무시하며 막말 비난으로 일삼는 세력, 조직은 자성하라. 둘째, 나눔문화와 다함께는 촛불정치 중요한 일해오고 있다. 여기에 지지와 함께하겠다는 태도가 아니라 비난조 건강한 주장아니며 당신들이야말로 이제와 뜬금없는 소리하며 경찰지령받고 있는 뿌락치인지도 모른다. 한국사회시민사회세력이여 촛불정치 엄호 옹호하며 공권력 탄압 중지에 나서자 뭘알지도 모르며 망발그만둬라. 부끄럽지도 않나요.

  • 독자

    다함께 열심히 잘 투쟁하고 있는데 왜 그러는지요 저는 다함께 회원 아니예요. 다만 매일 촛불문화제에 참가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입니다. 근데 기사의 내용이 한나라 알바들이 말하는 내용과 비슷하기도 하고, 이런 내용이 참세상에 실리는 것이 안타까워요 참세상은 레디앙하고는 다른 참신한 매체라고 생각했는데,,
    레디앙은 뭐랄께 너무 자의적이예요

  • 진정한 도움은

    대중의 자발적 에너지야말로 모든 운동의 출발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누구의 것이든 탄탄하게 조직되지 않았을 때, 그것은 언제든 흩어져 버릴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일요일 신촌 간 시위 고무찬양하시는 분들, 그 시위가 토요일, 월화 시위와 다르게 돋보이는 이유는 다함께가 조직으로서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읽힙니다.
    하지만, 신촌 시위가 그 목적없는 흐름을 좌파들이 방치한 점 때문에 수십 명이 폭행 연행되는 불필요한 손실을 입혔음도 분명히 인지해야 합니다. 목적 없는 자율적 흐름이 조직된 국가 권력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착각입니다.

  • 안습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그런데 맞불 기자님이 민주노총이 앞장서자고 하는 것은 행진 대열에 민주노총이 앞장서라는 얘기가 아니라 총파업과 같은 경제적 타격을 정부에 가하라는 이야기같습니다. 사실 시민들의 이런 직접행동, 매우 중요하고 또 강력하지만 지금 드럽게 욕먹어도 경제만 살린다면 자기는 영웅으로 남을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명박에게는 총파업과 같은 경제적인 타격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다함께가 자발적인 대중들을 관리하고 지도하려는 모습은 저도 별로 즐겁진 않았습니다. 확실히 분위기가 다운되는 것 같아서 저도 안타깝습니다.

  • 김강기명

    다시 말씀드리지만, "지도하지 말라"는 거지 "참여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비폭력이지만 끝까지 저항함으로써 대중들은 연행되면서도 "승리"한 겁니다. 적어도 일찌감치 포기하고 집에간 대중"조직"들보단 훨씬 낫습니다. 지금 한국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게 과연 대중"조직"들입니까? 아니면 그런 집단들로 포괄할 수 없는(그런 조직의 회원들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는) 이들입니까?

  • 김강기명

    그리고 조직되어야 이길 수 있다는 말.. 그거야 말로 정말 "이상주의"이고, 헛된 몽상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조직되면 될수록, 그래서 권력에 의해 식별파악이 용이해지면 용이해질수록 그만큼 더 우리는 지는 겁니다.

  • 김강기명

    대중들은 지금 그야말로 식별불가능한 지대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삶의 욕구"로 가득차있습니다. 경찰 앞에서 멈추지도, 맞서지도 않고 끝까지 이리로 저리로 각종 구호들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정 안 되면 잡히면서도 이기고 있는 겁니다.

  • 김강기명

    다함께 분들은 사람들이 왜 투쟁에 동참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들의 조직된 모습과 그들의 합리적인 요구 때문일까요? 그거에 설득당해서? 아닙니다. 바로 이런 그들의 끈질긴 삶의 욕망이 정서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감동받으니까 나오는 거고 함께 하는 겁니다.

  • 김강기명

    다함께가 되었든 누가 되었든, 오히려 조직화될 때, 그리고 누군가 지도부가 될 때 이 싸움은 수그러들고 말겁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또 정부의 이데올로기적 공격에 "아. 정말 배후세력 있나보네."하는 식으로 넘어갈 겁니다.

  • 김강기명

    운동권과 대중을 분리하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운동권이며, 모두 대중이라고 말하지 않았나요.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선 운동권의 겸손함과, 대중-되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대중의 자발성은 운동의 신호탄이기만 한 게 아니라 운동의 모든 것입니다. 지도하려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들도 이 거대한 대중 중 하나의 '흐름'으로 함께 하십시오. 화이팅~

  • 김강기명

    촛불하나/ 노파심에서 또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다함께를 배제하자는 게 아니고! 다함께가 대중을 지도하려 함으로써 결국 대중을 배제하게 되는 상황을 막자는 겁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함께"("앞에서"가 아니라) 하자는 겁니다. 왜 곡해하고 그러세요?

  • 김강기명

    다함께를 지지하신다는 분들이 여기서 이런 답글을 쓰면서 본 글을 곡해하고 있는 바로 그 행위가 대중과 다함께를, 그리고 지금의 운동을 분열하는 행위입니다!

  • 진정한 도움은

    제 덧글 아래 몇 글로 의견이 다르지만, 김강기명 님의 입장에 나름 진정성이 있다고 이해했는데, 바로 위 덧글은 좀 당황스럽군요.
    결국은 김강기명 님도 다함께 나서지 말라는 결론을 위해 장황한 논리를 전개한 건가요. 그렇지 않다면, 다함께 회원인지 확인도 안 된 덧글들을 보고 분열 운운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김강기명 님이 결론이 다함께도 대중이고, 일반 시민들도 운동권이므로 자발적인 흐름에 그냥 맡기자는 것 아니었나요. 덧글들의 흐름에 자의적인 규제를 하려는 것으로 보이네요.

  • 김강기명

    죄송합니다. 수정했습니다.

  • 보존협회

    글쎄 위의 일련의 리플은 다함께 냄새가 팍팍나네요. 필자가 넘겨짚을만 하겠어요. 이쯤이면 다함께 보스가 논리설전 걸어올 차례죠. "~다" 라는 대화체가 아닌 정의식 문장으로 된 리플이 두세개 있어요. 가치판단이 필요한 문제를 교조적으로 접근하고 있죠. 심지어 그 중 첫번깨 리플은 리플안에 넘버링도 되어 있답니다. 아나키즘에 대한 정의는 생략하고 그 반박부터 되어 있구요. 학습의 흔적이죠. 근데 아나키즘이 뭡니까?

  • rrr

    다함께에서 27일 밤에도 방송차 끌고 와서 유턴 여러 차례 하면서 사람들 막 끌고 다니고-
    대체 누가 방송차를 끌고 오고 구호를 그런 식으로 선창하고...
    대오가 좀만 이탈하려고 하면 막 여기저기 퍼져 있는 다함께 사람들이 계속 소리치면서 돌아오게 하고 심지어 스크럼까지 짜고 못 가게 막는 것도 봤고 -_-...

    그러다가 명동에서 다함께에서 차 끌고 데리고 다니다가 우왕좌왕하는 새 경찰들 들이치니까, 다함께 사람들은 그즈음에 따로 모여서 슬 빠지고 차도 없어지고

    이게 명백한 "지도"아닌가욤?
    저도 인권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저희 단체 활동가들이나 회원들은 모두 개인으로서 참여해서 그자리에서 토론하고 주장하고 달리고 했습니다. 다함께처럼 차에다가 빵빵한 앰프 갖고 와서 끌고 다니는 게 '지도'이고 '관리'가 아니면 뭔지 모르겠어요

  • not

    [관리된 집단만큼 권력이 잘 조절할 수 있는 집단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관리"와 "규율"과 "지도"에 능하기 때문입니다.]에서 머리가 띵해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몰이해

    다함께조직이 문제가 아니라 대오 이탈 선동해온 일부 좌파가 폭력 투쟁 책임져야한다. 이들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히 대오 이탈시켜 경찰과 마찰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집회 분쇄시켜온 장본인들이 도대체 누구인가.

  • 뭐이건

    자기는 평범한 시민인척 하고 남이 선동하는건 불안해서 못보겠다는 거?

  • 대학생

    전 다함께 회원은 아닌데, 아무튼 전 단체로 선동하는 것 보다는 위에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생물체처럼 움직이는 게 더 재밌고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혼자 다니는 저같은 사람도 재밌게 다닐 수 있구요.

  • 대학생

    헉! 다함께가 오늘도 해산 종용했는데, 시민들 반발해서 지금도 집회 중이네요. 허...

  • mahall

    다함께는 제발 다함께 여러분끼리 하는거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강요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끼리 그러는 거는 뭐라고 안하겠습니다.

  • ,,

    오늘 명동에서 동대문운동장까지 있었던 행진에서 일방적으로 뛰자고 하지 않나.. 기껏 한다는 말이 뒤에서 경찰이 쫓아와서 뛰었다는 말을 하지를 않나.. 동대문운동장에서 자기들 마음대로 여기까지 하자고 이제 해산하자는 말은 또 어떤가?!

  • 다시만난날

    서로 싸울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지금 시점에 운동권과 시민을 나눠 놓고 운동권은 조용히 해라 라고 하는 게 도움이 되는지 고민을 좀 더 하는 게 좋지 싶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어떻게 청와대 턱밑까지 가느냐지요.
    월요일 밤 보신각은 절대 뚫을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앞에서 계속 가자고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상황에서 지친 분들 흩어지고 하다보니 또 폭력사태가 났습니다.

    경찰이 노리는 바는 그겁니다. 절대로 길 안 터줍니다. 한 10만명 한꺼번에 모이면 모를까. 계속 지치게 해서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겁니다. 신촌도 그랬고 보신각도 그랬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도 좋고 재기발랄한 구호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 싸움은 이겨야 하는 싸움입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이야기할때 '권위주의'니 '권'이니 하는 말은 함부로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mahall

    누가 운동권 보고 조용히하라고 했나요? 운동권은 조용히 안하면 앞에서 지도하는거 둘 중 하나 밖에 못하신다는 얘깁니까, 혹시, 정녕?

  • ㅅㅅㅅ

    다함께의 판단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지도력을 가진 정치조직이 대오를 지도하는건 맞습니다. 역사적으로 봐도 아래로부터의 폭발적인 투쟁은 늘 있어왔지만 그걸 제대로 이끌지 못했을때는 아무것도 못해보고 끝나왔지요

  • ㅅㅅㅅ

    다함께의 판단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지도력을 가진 정치조직이 대오를 지도하는건 맞습니다. 역사적으로 봐도 아래로부터의 폭발적인 투쟁은 늘 있어왔지만 그걸 제대로 이끌지 못했을때는 아무것도 못해보고 끝나왔지요

  • 참세상스럽다

    이 글이 왜 참세상에 실렸을까? 그리고 이렇게 뜨겁게 논쟁이 될까. 참세상과 노동자의힘이 자신의 책임을 방기한 채 뒷짐지고 있을 때, 시민들이 나서고 급진 좌파가 나서는 것에 대해 면피성 주장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니면 참세상과 노동자의힘이 자율주의에 더 친화적으로 다가갖거나?

  • 참세상스럽다

    이 글이 왜 참세상에 실렸을까? 그리고 이렇게 뜨겁게 논쟁이 될까. 참세상과 노동자의힘이 자신의 책임을 방기한 채 뒷짐지고 있을 때, 시민들이 나서고 급진 좌파가 나서는 것에 대해 면피성 주장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니면 참세상과 노동자의힘이 자율주의에 더 친화적으로 다가갖거나?

  • ===

    다함께 마녀사냥 그만해라.지들이 못하는 걸 다른 단체에서 하니까 시샘하는 걸로 보인다. 대중들의 투쟁을 지도하고 이끌려고하는거 조직의 생리고 의무라고 생각한다. 다함께의 주도가 눈에 가시면 니들이 정치적 지도를 하면 될거 아니냐. 다함께 회원은 아니지만 다함께의 정치를 지지하는 사람으로써 요며칠 다함께를 마녀사냥하는 것 보니까 정말 눈꼴 사납다. 이런걸로 제발 분열하지말자!!!

  • 보스코프스키

    참세상스럽다님 자율주의에 대한 의도치 않은 폄회는 하지 말아 주십시요. 물론 자율주의가 어떤 측면에서 답답하게 보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폄훼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곳엔 다함께의 전지윤씨도 글 남긴 바 있습니다. 제가 나가보진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건 모릅니다만 갑자기 지도하려고 한 것이 일정부분 당혹스럽긴 할 겁니다. 뭐 이점에서 비판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나친 억측에 왜곡으로 몰아가는 측면은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김강기명 님의 글 잘 보고 있습니다만 지나친 확대해석으로 원글의 진의도 뭍히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관리의 장점도 있을 순 있겠지만 지나친 해석은 삼가해 주시는 것이 좋겠씁니다. 레디앙에도 자조적일 만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기사도 실렸으니 함께 봐주십시요. '진보양당, 쇠고기 정국 대응 차이나네'와 같은 제목의 기사입니다.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9874

  • 00

    분노을 넘어...
    분노을 넘어서기 위한 숨 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현상을 명확히 보았고 .분노 또한 하였습니다..하지만 여전 히 모래알과 같은 싸움이라는 것은 인정해야 할 부분인것 같습니다..대중의 역동성을 억누른다 표현하지만 이 역동성이 자살골을 자처 한다면 막아야 하지 않을까요? 현상을 보았고 분노도 하였습니다..이걸 지속적으로 가져 갈 협의체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마치 2002년 월드컵 "붉은악마" 처럼 모두을 포함 할 수있는 최소한의 협의체 말이죠..

  • molot

    글과 행동은 시공간에서 떨어져서 소비되는게 아니겠죠. 다함께의 행동이 광화문의 시공간에서 부적절했을 수 있다고, 아니 그렇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이 글이 참세상이라는 공간에서 아주 적확하고 다함께 뿐만 아니라 '운동권' 소속 혹은 출신 우리들에게 성찰의 꺼리를 던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 라는 공간에서 이 글이 어떻게 소비될지 정녕 모르실까 싶네요. 이건 오마이뉴스 독자를 폄훼해서 하는 소리는 아닙니다. 다함께의 편향이 그르다고 해서 '우리 일반 시민만 만만세 운동권 즐'의 역편향이 옳은건 아니지요.

  • 게이트

    다함께가 행진인원 앞에서 길을 인솔하고 끽해야 '협상무효, 고시철회', '연행자 석방' 정도의 구호를 확성기로 외치는 걸 "지도"(?)라고 한다면, 행진을 멈추자고 사람들에게 제안하는 다함께에 맞서 김강기명님이 "25일 밤 시위에서 종각역... 항의하던"것도 사실은 행진을 계속 하자는 의견을 제안하는 것인 만큼 실체적으로는 일종의 "지도"(?)입니다.
    요컨대, 이런 류의 "지도"들 조차 없는 시위는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자연스레 누군가 인솔하게되고 누군가 의견들을 제시하고 누군가 다른 사람들을 당연히 설득하게 되니까요.
    다함께에 대한 김강기명님의 반감은 한편으로는 이해되지만 또한편으로는 비판의 초점이 왜곡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수준의 "지도"를 놓고 지도해라 마라하는 얘기는 애초부터 성립될 수 없는 문제제기니까요. 오히려 그들의 주장의 내용이 옳은가 틀린가, 즉 예컨대 행진을 계속 할 것인가, 해산할 것인가라는 식의 내용을 놓고 비판을 하시는게 바른 문제제기가 아닐까 싶네요.

  • 연오랑

    시민들이 싫다잖습니까. 게시판들 가보세요. 다함께 쫓아내기 행동 요령까지 나왔습니다. 아고라니 마이클럽이니 이런 곳에서 오늘은 어떻게 싸울까 고민하고 논의하고 결정해서 나가는데 맨날 다함께가 나서서 자기네 피켓 나눠주고 확성기 들고 이리 저리 끌고 나가니 싫다고 합니다. 이명박 out이라는 구호도 싫답니다. 내용이 없어 보여서 그냥 자기네들끼리 구호 외치겠답니다. 이러다가 며칠 있다가 현장에서 다함께 쫓겨날겁니다. 다함께가 완전히 빠지라는게 아닙니다. 지도하려들지 말라는 겁니다. 예 하나 보여 드릴께요. 시민들이 뭘 몰라 보여도 냅두십시오. 예전 효순, 미선이 때는 그래도 운동권들이 그만큼 끌고 온게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들이 여기까지 끌고 온겁니다. 이번에는 시민들이 운동권들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는 겁니다.
    http://miboard.miclub.com/Board.mi?cmd=view_article&boardId=1001&articleId=60110762&minIndex=0&maxIndex=0&pagingType=&frameYn=&page=1&pagingType=&viewType=

  • 연오랑

    길 인솔따위 하려고도 하지 말고 확성기로 구호 선창도 하지 말라 잖습니까. 대중들의 상상력을 당신네 '관성'으로 억압하지 마십시오.

  • 행진계속

    연오랑 님, 그렇게 시민들이 다함께를 싫어하는데, 오늘도 다함께가 포함된 행진 지휘에 모두 함께 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냥 이런 소모적인 논란 말고, 다함께 비판하시는 분들도 준비해서 대열 주도 함께 해 봤으면 합니다.

  • 좋네요

    이제야 좌파 양반들이 광우병 시위에 대한 얘기들을 하기 시작했네요. 26일만에. 좋은 토론과 논쟁은 운동의 발전을 위해 중요하지요. 흐흐

  • 연오랑

    '대열 주도'에 대한 집착 좀 버리면 안됩니까. 시민들은 반드시 '청와대'로 뚫고 들어갈 맘이 있는게 아닙니다. 그냥 도심을 돌아다니는게 그들 목표입니다. 당신네끼리만 토론하지 마시고 일반 게시판에서 시민들과 '소통'해 보십시오. 역사책 보고 시민들 위에 '머리'가 있어야만 한다는 이론 하나 만들어서 이걸 무조건 대전제로 깔고 있으신 듯 한데, 그렇게 머리 돌려서 잘 되던적이 있던가요? 그냥 냅둬 보십시오. 냅둬도 잘하잖아요.

  • 연오랑

    오늘도 다함께가 주도한 행진에 끌려다녀서 싫었다고들 하는군요. 그들 나름 준비해간게 있는데 또 확성기녀한테 끌려 다녀서 싫었다고요. 당신들 아고라니 마클이니 MLBPARK니 이런 곳 게시판 안 다니죠? 그래서 지금 분위기가 어떤지 감 못잡고 계신거죠? 이대로 더 해보십시오. 다함께 단체명 떼어낸 피켓 봐도 누군지 알겠답니다. 이제는 얼굴도 기억한답니다. 확성기 끄고 대열 속에 조용히 짱박히지 않으면 시민들한테 들려 나갈 겁니다.

  • 게이트

    연오랑님은 일반 시민들과 소통을 좀 많이 하셔야겠네요.
    저도 아내와 애 데리고 문화제 참여하고 연인, 가족 단위로 모여있던 사람들과 거리 행진 몇번 함께 했는데 사실 그런 일반시민들, 다함께나 확성기 구호에 크게 관심 없답니다.

  • 연오랑

    지금 님은 대중들이 다함께에 관심 별로 없으니 뭘 하든 냅두라고 하실 생각이신가 본데, 그게 아니죠. 결정적인 부분이 있죠. 거리로 나섰을 때 '인솔'따위 하지 말라고요. 앉으라고도 하지 말라고요. 포위되면 닭장차 관광 할 각오 하고 민변 전화번호 주머니에 챙겨 놓고 나갔으니 냅두라고요. 유치장 가서 거기 잡혀온 다른 잡범들하고 멋도 모르는 형사들한테 쇠고기 문제, 민영화, 대운하에 대해서 잘 가르쳐 드리고 올 생각이니 냅두라고요. 문화재, 행진에 참여만 하시고 대화는 안해보셨나 봅니다.

  • 게이트

    연오랑님이 제 말을 정확히 요약해주셨어요. 예, 맞습니다. 그들이 뭘하든 - 갑자기 혁명을 하자는 구호를 외치거나 화염병을 들고 나오는 식의 돌출행동이 아니라면 - 냅두라는게 제 말입니다.
    그들의 인솔이나 "지도"(?)가 잘못되면 대중들이 외면할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같이 하겠죠. 거대한 다수를 이루는 일반시민들이 소수의 정치집단에 잘못 휘둘리는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정치집단이 역으로 일반시민들에게 능력을 검증 받는거죠. (연오랑님도 동의하시겠지만 대중은 결국 그 누구보다도 현명합니다.) 그러니 그런 검증을 받기 위한 그 집단의 노력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걸 부정적으로 보는 것 자체가 사실 은근히 대중을 우습게 생각하는 거구요.
    제가 이 이슈에 대해 댓글을 자꾸 다는건 이게 운동권끼리만의 찻잔 속의 태풍 같은 느낌이 들어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91년 5월 투쟁 때 운동권끼리 박터지게 싸운 것 중 하나가... 당시 총리였던 노재봉 퇴진이냐, 대통령이었던 노태우 퇴진이냐하는 슬로건을 놓고 서로 쌍욕을 해대며 피터지게 싸웠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위에 참여했던 대중들은 이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죠. 한마디로 당시 운동권들, 헛발질 한번 힘차게 했던 겁니다.
    제 아내가 종종 들어가는 82cook이라는 주부 사이트가 있습니다. 광우병 문제 때문에 그 사이트의 아줌마들, 남편들 닥달해서 문화제에도 오고 시위에도 참석합니다. 그 사이트에 오늘 다함께 얘기가 잠깐 언급되었는데 금새 뒤로 파묻히더군요. 별 관심 없거든요.
    하여튼... 그래서 저는 김강기명씨가 제기한 논의가 우리들만의 논의라는 의심(?)이 자꾸 듭니다. 그게 제 요지입니다.

  • 다함께어쩌냐

    다음 아고라에 뜬 이슈 청원
    "다함께는 시민들의 시위를 주도하지 마세요"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47395
    확성기 차지하지 말라네요.

  • 연오랑

    며칠간의 검증 과정을 통해 시민들은 다함께를 거부 하기로 결정한 듯 하네요. 그럼 이 논쟁 다 끝났네요. 시민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단체명 떼시죠.

  • 연오랑

    게시판 뒤로 묻혔다고요? 관심 없으니 냅두라고요? 하하. 몰리니까 별 희안한 억지 논리로 나오시는 군요. 대중들이 다함께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슬그머니 의식화 시키겠다는 의돈가요? 게시판에서 밀리는 이유는 당연히 쥐를 잡자는 이슈보다는 밀리기 때문이죠. 하지만 매일 매일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위에 아고라 청원까지 떳네요. 막 시작한데다가 지금은 새벽이라 모르겠는데 날 밝으면 어찌 될까요.

  • 어허...

    펌글 하나.
    ==========================

    보세요] 다함께가 시위를 망치고 있습니다



    오늘 광화문에서 모이는 건줄 알았더니

    청계광장이더군요 9시 가량 청계광장 갔는데

    아마 10시 안돼서 마친것같구요.

    뭐 상황이야 길게 얘기 안하겠습니다.

    전 뒤쪽에 있어서 앞쪽 상황 잘 몰랐구요

    명동역에서 퇴계로쪽으로 들어설때부터 이상했습니다.

    게다가 죽도록 고시철회 협상무효만 외치다 세종호텔쪽이었나

    그 쪽 사람도 없는 쪽으로 와서야 이명박은 물러가라 외치는데

    왠지 소름이 돋더군요

    사실 오늘 아침 글케 난리쳤으니 다함께 따윈 없을줄 알았어요

    근데 명동에서 퇴계로 그 인적도 없고 좁아빠진 길로 사람들을 델꼬가고

    더군다나 저희 차도에 있는 차 사이로 막 빠져나갔어요 ㅡㅡ;;;

    같이 있던 동생도 뭔가 너무 이상하다고 앞으로 가보자더군요

    (저희는 이번 가두시위가 세번째라 어느 정도는 안다 생각했죠)

    앞으로 마구 달려갔습니다.

    어떤 여자가 확성기 들고 있더군요.

    일단 약간 지켜봤는데 어떤 남자가 그 여자를 붙들고 뭐라 한마디 했는데

    그 여자가 휙 돌아보며 '너 쁘락치지?!' 하며 가는데 사실 좀 ...

    정상은 아닌것같아 보였습니다 ㅡㅡ;;;; 웬지 그 행동이 무서워보였어요

    어쨌든 여기저기 게시글들 주워본것들 중에 동대문은 전경들의 훈련지고,

    길이 좁으니 절대 가면 안된다는 걸 봤습니다. 근데 분명 가는 길은

    동대문 가는 길이었구요

    동생이랑 저랑 그 확성기녀한테 대체 지금 어디 가는거냐고 물었더니

    대답을 안해요 계속 잡았더니 그 여자는 앞으로 가버리고 주변 사람들이 저희를 막습니다.

    그 무리 중 하나가 동대문간다네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동대문은 전경들 훈련지니 절대 가면 안된다구요.그랬더니

    저더러 잘못 안거래요.. 그래서 확성기녀한테 가서 어디서 나왔냐고

    물을랬는데 또 옆에서 막고 그래서 맨 앞에서 플래카드 들고 있던 사람들한테

    어디서 나왔냐고 , 어디 소속이냐고 했더니 알거 없다면서 저희를 끌어냅니다..........

    안되겠다 싶어 확성기녀 사진이라도 찍을랬더니 또 그 무리들 왜 찍냡니다.

    그래서 어디 소속인지 말해주면 안 찍는다고 사진찍을랬더니

    그럼 자기도 제 사진찍어도 되냐 그래요.

    글케 앞에서 이끌 정도면 , 소속 정도는 말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분명 맨앞줄 모든 사람들이 저희를 막았으니 다들 같은 소속이란건데

    휴..........그냥 무작정 안전한 대로 가니까 믿으래요 ㅡㅡ;;;;;

    저희가 막 그러고 있으니 옆에 중학생정도로 보이는 어린 여학생도 저희한테 그러더라구요

    저 사람들 이상하다고,깃발들고 있는데 ('고시철회 협상무효' 다함께 겠죠?)

    경찰오니까 깃발 다 접어 버리고 숨어 버리더라고 저희보고 어떻게 해달라는데

    저희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이십대 여자 둘이 그 무리를 어찌 당하나요

    철저히 무시당했죠 ㅠㅠ

    이 사람들 대체 뭡니까.

    저랑 저희 일행 총 넷은 뒤로 슬슬 빠졌습니다.

    동대문으로 좌회전할때되자 마구 뛰어가더군요

    저희는 걸어서 동대문운동장으로 가봤습니다.

    역시나 전경이 쫙 깔려있고 시위대는 흩어졌더군요

    몇몇 사람들과 얘기를 했는데 그 중 예비군 두 분이 계시더군요

    그 분들도 그러더라구요. 맨 앞 사람들 잡으려고 쫓아왔는데

    동대문왔더니 이미 늦었더라구요..

    두타 앞에 사람들 좀 모여있던데 역시나 확성기녀+그 무리들은

    코빼기도 안 보이네요

    저 너무 실망했습니다. 여기 카페에서도, 아고라에서도 확성기녀

    안된다고 했던것같은데 어떻게 글케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고

    아무도 말을 안하는거죠?안 말리는거죠?

    동생은 저 사람들이 자기를 끌어내는 거에 충격을 받았는지

    토요일 집회에 가야하냐고, 나오면 뭐하냐고 저런 이상한 사람들땜에

    시위가 이상해지는데 가기 싫다고 집에 가며 울면서 전화를 하더군요

    저도 혼란스럽네요

    어찌해야 할지........ ㅠㅠ

    저희는 '미친소'와 '이명박'으로 인해 자발적으로 모인거지,

    어떤 단체한테 휘둘리려고 모인게 아닙니다.

    제발 좀 도와주세요..

  • 봉구

    다함께.. 민노당의 마지막 이별파티때 열나게 박수치는 거 보면서 빡돌았었지만, 지금은 솔직히 안쓰럽기까지 하네요. 이 사회가 척박한 곳이 아니었다면 좌파의 싱싱한 나무 중 한 그루가 되었을지도 모르고.. 정성진 선생같은 소중한 학자도 계시는 터에..
    시위현장에서 '다함께 퇴출'소리가 왜 나오는지 다음 아고라 가서 키워드 검색해보시면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처음부터 대뜸 '운동권 좌빨 꺼져'소리가 참여자 입에서 나온게 아니에요. 두세번 따라다녀보고 앞에서 끌고 다닌 주제에 아무 결과로도 이끌지 못하고 어느새 사라져버리는 비겁성과 무책임함에 환멸을 느낀 겁니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인터넷 검색해서 사이트 들어가보고 관념적 과격함과 게시판 하나없는, 당대성과 거리가 먼 그 폐쇄성에 동물적 감각으로 위험함을 느낀 거구요. 제발..제발.. 좌파이고자 하는 개인이나 집단들, 스스로를 대중 앞에서 과대평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망망대해 앞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껴 들고 일어난 민심 앞에서 그것을 구할 변변한 배 한 척 없이 입만 팔아서 잘난척하면 이번 시위의 '다함께' 취급당한다는 것을 새겨야 합니다. 국민대중이 '역편향'이니 '혁명'이니 생뚱맞은 용어 없이도 상황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깨달으란 말입니다! 위대하지는 않을 지도 모르지만, 스스로를 얽매는 것을 단호히 뿌리치는 훈련된 소비자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루하루 고된 삶의 원동력인 '생명의 불꽃'이, '자존심'이라는 것이 원래 이기적으로 타오른다는 것을 깨달아야 좌파정치에도 가느다란 한 줄기 가능성이나마 있을 것이라는 점을 꼭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 이스크라

    어제 아프리카에서 영상을 보는데 많은 분들이 누가 나서서 지도하냐 지도를 안하느냐를 가지고 굉장히 오래 논쟁을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광우병 소고기 한미fta를 막아내는 것이지 지도하는 사람이 있냐없냐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전술이 제대로 되었냐가 토론이 되어야 할 것이지 단순히 분노를 표출하고 끝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미선이 효순이 때도 결국 소파 협정 못막아내지 않았습니까. 우리 좀더 냉철하게 생각합시다. 관리 받는 게 싫다가 아니라 오늘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참세상과

    노동자의힘이 다함께를 싫어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래도 노동자운동 단체 아니었나요. 그렇다면 다함께는 방어하기 싫더라도 민주노총과 노동자운동은 방어해야 할텐데, 노힘의 종파주의가 노동자운동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네ㅉㅉ

  • 이건아니다

    김강기명님 이 오히려 대중을 지도하려 하시지는 않는지요?님이 내린 판단 존중합니다..하지만 타인이든 타조직이든 그 누가 내린 판단도 존중되어야 합니다..
    누군가의 판단과 지도을 거부하시는분이 왜 타인의 의견에대해서는 배척하면서 고립하려 하시는지요????
    님이야 말로 대중을 무슨 자격으로 판단하시는 건가요??

  • 김강기명

    이건아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다함께가 다른 이들을 배제하는 방식의 전술을 채택한 걸 비판한 겁니다. 같이 옆에서, 뒤에서 도우면서 가면 됩니다. 앞에서 그런 식으로 대오를 이끌다가 시민들을 버려두고 자기들끼리만 해산해버리는 식은 곤란하다구요!

  • 웃기네

    내가 걸어가는 길, 내가 외치는 소리는 내가 외칠테니 다함께는 쫌 껴져달라는 소리를 왜 이렇케 베베꼬냐. 미친거냐 상식적으로 생각해라 이 똘추 운동권들아 ㅋㅋ 그러니 맨날 욕먹지 쫌 빠져 달라고 ㅅㅂ

  • 시민

    김강기명님/ 언젠지 모르지만 지난번 100여명이 한꺼번에 연행될때 말입니다. 명동 밀리오레에서 다함께로 보이는 확성기女는 분명 시민들에게 빠지자고 수차례 얘길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시민들이 그 말을 무시하고 나갔죠.

    나중에 보니 그 확성기女의 말을 무시하고 거리로 나갔던 분들은 거의 다 연행됐더군요. 그래도 저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은 그 여자의 말에 따랐기 때문에 그런 불상사는 면할수 있었습니다.

    만일 그 여성분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끔찍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경찰청 철조망신세를 졌을게 분명하니까요. 근데 상을 주지는 못할망정 비판을 하시니 황당할따름입니다. 경찰 프락치에 놀아나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99년 시애틀시위때도 시위대가 중앙통제 없이 자율적(?)으로 시위를 하다 효과적으로 시위를 하지도 못하고 나왔습니다. 혹자는 왼쪽으로 가자, 혹자는 오른쪽으로 가자, 혹자는 상황이 좋지 않다. 집에 가자. 이런식으로 갈라지는데 효과적으로 시위를 할수 있었겠습니까? 강력한 국가권력에 맞서서 최소한의 체계도 없이 움직이자는 말은 미친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특히 한국같은 경찰국가체제에선 더욱더 그렇죠. 6월항쟁처럼 수백만명이 나와서 경찰이 아예 통제의지를 상실하면 모를까. 김강기명님 말씀은 공상적인 말씀으로밖에 들리지 않네요.

  • 자율주의자들은

    대중의 자발성을 고무한다고 그 대중에는 조직 노동자와 급진 좌파는 없다. 그리고 자율주의자들의 대리주의는 대중을 고립시키기 마련이다. 1968 이후 자율주의자들의 무장투쟁은 조직 노동자운동으로부터 스스로를 불리시키는 과정이었다. 노동자의 힘은 조직노동자운동을 방어하라. 이 운동에 조직 노동자들의 대중운동을 건설하는 기여하라.

  • 교사2

    동감합니다.

  • 씨민

    시민/"연행"을 "불상사"라고 누가 칭하던가요? 최근 연합뉴스 보셨나요?

  • 씨민

    "아울러 최근 연행된 시민들이 실제 `닭장차' 안에서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서로 웃으며 기념 삼아 휴대전화로 '기념 사진촬영'을 하는 등 세태 변화를 절감케 하고 있다는 게 검ㆍ경 관계자들의 전언이다."(5/29일자) '닭장차 투어'라고 말하며, 연행이 되어도 아랑곳하지 않는 시민들이 이런 상황을 만든 것 아니겠습니까?

  • 씨민

    이런 위축되는 상황에도 창조적 유머로 뚫고 나가려는 것이 대중의 자발성, 활력이 아닙니까? 시애틀 투쟁에서 우왕좌왕한 것이 문제였다고요? 그래서 시애틀 투쟁이 우리에게 패배한 싸움으로 기억되나요?

  • 씨민

    아님, 반세계화 시위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나요?
    그리고 님은 수백만명이 나오지 못했기에 시위자들을 '이끌어'도 된다는 말인가요? 지금 나온 이들은 수가 적기에 '힘'이 없는 이들입니까?

  • 씨민

    누가 지금의 사람들이 수가 적기에 힘이 없다고 말합니까? 참석자들이 그러던가요? 자유발언한 사람들이 모인 사람들에게 보냈던 찬사와 지지는 뭡니까?

  • rrr

    다함께가 해산하자고 제안을 하는 거라거나 연행당하기 전에 빠지는 거에 대해 욕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을 앰프 출력과 확성기로 이끌고 가지 마십시오.
    다함께에 동의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안 쫓아갈거라구요? 그런 자유주의적인 이야기는 서로 평등한 조건에 있을 때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한쪽은 육성으로 외치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출력 초 빵빵한 앰프 틀고 어디로 가자, 뭐 하자, 그러면서 구호 외치고 있는데 그게 정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나요?

  • 나라연

    제발 어중이 떠중이 무능한 운동권들이 어줍잖게 나서서 산통깨지 말길 바란다. 어중이 운동권 및 떠중이 대책위만 앞장서면 그 좋은 집회들이 죄다 개판이 나니, 호시탐탐 대중들 관리하기를 노리는 관료적 운동권 넘들 죄다 쥐새끼와 함께 박멸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거짓말 밥먹듯 즐기는 노동자의 수치 '민주노총'.. 주사파 무뇌아들과 암수 한 몸으로 기생하는 '다함께' 너희들 두년놈! 집회 나가서 큰소리치지 말고 찌부러져 있어라. 쓰레기들아..

  • 이건아니다

    김강기명//우리말 모르세요..님이 말한것은 님의 의견만이 진리라는 말밖에 안되네요...님이 행동할 자유가 있듯이 다함께 또한 행동할 자유가 있다고요..왜 이걸 님 자의적 판단으로 제약하려 하냐고요..앞에 나서지 마라 ..님이 뭔데 이런 판단을 하냐고요..
    앞에 나서싶으면 누구든 앞에 나서는거 아닌가요..소리치고,,분노하고 앞이든 뒤든 어디든지...행동하는건 개인의 자유가 아니가요????님의 개인적 판단으로 고립시키지 마세요...그럼 모든 행동은 님의 옆..뒤에만 있어야 하나요....

  • 보스코프스키

    다함께의 한규한 님의 반론이 역시 저 기사가 개제된 오마이뉴스에 개제되었습니다. 그리고 노정협(노동자 정치 협회)의 글도 게재되었습니다. 다함께의 개제 글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12863 를 노정협의 글은 http://lmagit.jinbo.net/bbs/zboard.php?id=newspaper&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l1=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09 을 복사해서 읽으세요. 주소/실행 창 한글 오피스의 워드 그리고 웹 에디터 종류 에서 모두 가능합니다.

  • 한마디

    씨민/ 대중의 자발성, 좋은거죠. 마땅히 고무시켜야 되는 거구요. 근데 다함께는 대중 아닌가요? 다함께는 운동내에서 목소리를 내면 안됩니까? 경찰의 폭력(경찰은 단순히 연행만 하지 않습니다. 폭력도 휘두릅니다.)으로부터 대중들을 방어하기 위해 집회해산을 권유하는 것도 문제되느냐 그거죠. 그리고 시애틀시위는 반세계화 시위가 아닙니다.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운동이죠. 그리고 어찌됐건 그 운동이 대중들을 고무시킨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나키스트들때문에 운동의 효율성이 떨어진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자꾸 운동을 '이끌었다'고 하시면서 문제제기를 하는데요. 그렇게 따지면 대중들의 자유발언대도 없애야 겠네요. 사람들이 자유발언대에 나온거는 앞으로 운동을 이렇게 하자 저렇게하자 대중을 '지도'하려드는 거니까요.

  • 시위참가시민

    다함께 제발 연단에서 내려오세요.
    다함께가 선두대오 이끌다가 결국에는 어제(29일) 그 수많은 시위대를 자기들 멋대로 해산시켜서 위험한 상황은 더욱 연출되고 있습니다. 몇번째인지 아십니까? 차려진 밥상에 슬쩍 숟가락 놓는 건 이해하지만 밥상을 아예 자기들 것인양 독점하는 모습. 역겹습니다. 당신들 모여서 공부 많이 하고 하는 것은 들어서 알겠는데 끝까지 시위대를 책임지지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처음부터 나서지 마세요. 그게 지금 시민들이 바라는 바입니다.

  • 시위참가시민

    게다가, 다함께 연단에서 내려오고 확성기 끄라는 시민을 프락치로 몰더군요. 당신들 하는 행동은 항상 그런가요? 당신들 행동을 반대하면 프락치로 모는 게 수법인가요? 정말 싫습니다.

  • 00

    행동하는 양심앞에 이런쓰레기 글은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말 장난 뿐인 글들이네요..모든 성과물 님<김강기명>들이 모두 가져가세요..그리고 대중과 분리.고립을 책동하는 이글은 자삭하세요...

  • 노동자

    뭐 다같이 어울리는건 좋은데 다함께 회원들이 모여서 집중을 요구하고 아무튼 앞에 다함께가 마치 모임을 주도하는양 하는 꼴은 정말 우습네요..예전에 87년도에서도 어느 집단에선가 제헌의회를 외치던 집단이 있었는데 꼭 그 모양이랄까..암튼 전 거부감이 쫙 들더만요

  • 최정철

    거 참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이네요. 아고라에서 다함께가 하도 욕을 먹기에 방어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함께가 지금 하고 있는 행위에 대해서 진지하게 자평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소위 운동권인데요. 항상 앞에서 마이크를 잡으면 권력이되고, 그 마이크에 의하여 집회가 통제되는 방식에 대하여 반대합니다. 대중들이 마이크 들지 말라고 합니다. 나도 대중이니까 방해하지 말라고요? 그럼 이명박도 대중이겠네요.

    누가 부여하지도 않은 권력을 휘두르지 말라는 이야기 입니다.

  • 008

    최정철//집회 소품도 하락 받아야 하나요? 다함께가 무슨짓을 하건 개인의자유아닌가요??왜 이걸 판단하냐구요??
    이 집회 성과물 모두가져가요..그리고 역으로 이 쓰레기같은논쟁과개인의 자유는 침해는침해자마세요....

  • 수학나라

    집회 참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한줄 남기고 싶습니다. 김강기명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적어도 저는 [다함께]의 지도를 받고 싶지 않습니다. 내 꼴리는 대로 가고 싶고, 내가 하고 싶은 구호를 외치고 싶습니다. 그런 식의 지도나 행동은 다함께 분들에게 동의하시는 분들만 가세요. 그리고 앞으로 [어디에 가자]라는 말은, 자기가 어느 단체에 속한 사람인지를 밝힌 분들의 지도만 따릅시다. 적어도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율적으로] 나온 겁니다. 어디로 가자는 이야기는 반드시 동의를 얻으세요. 난 당신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가고 싶지 않으면 가지 않을 겁니다.
    닭장차 타는 거? 까짓거 기소 당하는 거지요. 내가 하고 싶은 말 하는 데, 법적으로 옳지 않다면, 사법적으로 기록 남깁시다. 소고기 위생조건이 부당하니 재협상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나같은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역사가들이 판단할 자료가 많아지지 않겠어요? 현 정부가 얼마나 민심과 동떨어져 있었는지.

    자신의 행동은 자신이 결정하도록 합시다. 괜히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지 마세요. 청와대 가고 싶은 사람들은 가시고, 시청에서 촛불 밝히고 싶은 분들은 밝히시고, 거리를 다니시면서 홍보하실 분들은 하시는 게 어떨까요?

    자신의 스펙트럼에 다른 분들을 가두지 맙시다.

  • 핫하

    이전에 운동판에 주사들이 개판에 지겹게 당해는데 이제 다함께라는 극좌들이 또 개판이네..

  • 보스코프스키

    당혹스러운 것은 알겠는데 제발 20000 하십시요. 도대체 누가 적인지요? 민주노동당 게시판(다함께는 게시판 없다는 거 아시죠.) 까지 온통 다함께 문제로 도배되다 시피 하는데 제발 여기서 멈추십시요. 벌써 100개나 넘는 댓글로 도배된 거 아시나요.

  • 007

    근데 이 글에 대한 반박글 어딘나요...
    한겨레 신문 기자가 쓴 글 같던데 ...이 글에 대한 반론 글인 것 같았는데 일부러 삭제 한것 가요????????????????
    아님 묵살 하기 위해 삭제 한거가요??????
    이글에 대한 반론 글 다시 싣어주세요..

  • ㅣㅣㅣ

    이글에 대한 반론 글 다시 싣어주세요..

  • ㅋㅋㅋ

    이글에 대한 반론 글 다시 싣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