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2일 전면 총파업 돌입

9시간 전면 파업으로 시작 매일 4시간 파업, 22일이 파업수위 가를 듯

22일, 최소 23만 명 전면 파업 돌입

22일, ‘노동기본권 쟁취! 사회양극화 해소! 한미FTA 저지’ 1차 범국민 총궐기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도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지난 15일 4시간 경고파업을 진행하고 20일까지 민주노총 요구에 대해 정부의 답변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에 민주노총은 22일, 8시간 전면 총파업을 진행하고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세상 자료사진

민주노총은 15일까지 진행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실제 투표를 실시한 노조의 조합원 수 59만 943명 중 31만 9천 873명(투표율 53%)이 참여해 63.72%가 찬성표를 던져 총파업을 가결시킨 바 있다.

이에 민주노총은 최소 23만 명 이상이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금속산업연맹은 전 조합원의 95%인 14만 명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공공연맹은 4만 5천 여 명이, 전교조의 경우 1만 조합원이 참여하는 연가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 결의대회, 범국민 총궐기로 결합

이들은 농민과 더불어 1차 범국민 총궐기의 주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노동자, 농민, 빈민, 진보정당과의 강력한 연대투쟁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서울에서는 전교조, 공공연맹, 금속연맹, 택시연맹, 서비스연맹, 사무연맹, 공무원노조, 여성노조 등 2만 여 명 규모의 조합원이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고, 12개 지역에서 5만 여 명의 노동자가 강력한 투쟁을 전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오후 3시 서울 시청 앞에서 ‘노동법개악저지! 비정규권리보장입법쟁취! 한미FTA 저지! 총파업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며 이후 예정되어 있는 범국민대회로 결합한다. 인천에서는 2시 열린우리당 앞 공원에서, 강원은 시청 앞에서, 대전충남지역은 3시 대전역 등 지역 곳곳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범국민대회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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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이후 매일 4시간 파업, 계획대로 실행될 수 있을까?

민주노총은 22일을 1차로 해, 민중총궐기가 예정되어 있는 29일, 12월 6일에도 각 각 8시간 전면 파업에 돌입하며, 매일 4시간 부분파업과 거리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 계획대로 힘을 가진 파업이 진행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민주노총 파업의 주동력인 금속연맹의 경우 22일에는 집중적으로 파업에 돌입하지만 23일 산별완성대의원대회가 예정되어 있어 이후 파업 동력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연맹의 경우에도 최대한의 파업동력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철도노조의 경우 지난 3월 대대적인 파업 이후 다시 3월 수준의 파업을 만들어내기 어려운 조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임단협 시기를 맞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서울대학병원분회의 경우도 위력적인 파업을 만들어 내긴 어려운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22일 상황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이전에는 현장에서의 즉자적인 분노라도 존재했는데 지금은 이도 안 되는 상황이다”라고 파업을 조직에 있어 어려움을 전했다.

하지만 22일 한미FTA를 반대하는 농민들의 분노가 폭발할 것으로 보여 이 분노가 노동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민주노총 총파업은 22일 민중총궐기에서의 민중들의 분노가 어느 수위까지 표출되는 가에 따라 이후 전망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