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일주일 만에 파업 종료

정부안 대부분 수용, 운송료 19% 인상 합의

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일주일 만에 파업을 종료했다.

오늘 화물연대는 정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와 연속 교섭을 가진 결과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화물연대는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와는 장거리 19%, 시내 10%의 운송료 인상을 합의했으며, 정부와는 △고속도로 통행료 심야할인 1~3종 화물차까지 확대적용 △화물차 감차 지원 △LPG개조비용 지원 △표준요율제 오는 7월 총리실 산하 화물운임관리위원회 구성해 하반기 연구용역 실시, 내년 시범운영 및 법제화 시행 △다단계 및 지입제 등 전근대적 물류체계 개선 등을 합의했다.

정부와의 합의안은 지난 17일 관계부처 장관 담화에서 나온 정부의 안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화물연대가 끝까지 요구했던 노동3권 보장은 합의로 이끌어내지 못했다.

화물연대는 파업 종료에 따른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화물 노동자의 투쟁은 생존권 투쟁, 생계형 파업으로 절박한 생존의 벼랑 끝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우리의 단결된 투쟁의 결과이지만 미흡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물연대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업장별 투쟁에 대해서는 조속히 해결되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쟁을 지원할 것”이라며 “정부와 화주들도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당부시킨다”고 덧붙였다.

화물연대는 “새로운 투쟁을 위해 일터로 돌아간다”며 “국민과의 약속인 '미친 소는 우리 손으로 운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며, 물류효과는 전혀 없는 운하 삽질을 강행하면 언제든지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