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현장]“겉으로는 대화하자, 뒤로는 공권력 투입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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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또라이 연출 : 참세상방송국
민중연대, 상도2동 철거민들에 생필품 전달

지난 23일 상도2동 철거민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한 민중연대 소속 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약 70여명의 민중연대 소속 단체 회원들과 철거민들이 손에는 화장지, 김치, 분유, 내의 등 각종 생필품이 들려 있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은 처음부터 원만히 열리지 못했다. 기자회견 장소인 골리앗 입구로가는 길을 경찰버스로 가로막고 그 틈 사이에는 경찰병력이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찰들이 병력이 추가 될 때까지 기자회견을 막고 기자회견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여기에 격분한 참가자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도동 철거민들은 무엇보다 추위에 의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노인들의 경우 내의 등이 절실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민중연대 기자회견이후로 상도동철거민들은 지원물품을 거의 받지 못했다. 전철연 이영미 차장에 따르면 “경찰에서는 식료품 반입을 차단하지 않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식료품을 반입하려고 할 경우 골리앗에 가기도 전에 경찰에 의해 가로막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민중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12월11일부터 전기와 수도조차 끊기는 등 상도동은 그야말로 인권이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다”면서 시공사, 노량진경찰서는 겉으로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뒤로는 끊임없이 공권력 투입, 강제철거 위협과 주민분열 책동을 일삼고 있다“고 규탄했다. 민중연대는 또 “즉시 상도동 철거민들의 농성장에 전기와 수도를 공급하고 외곽에 배치한 공권력을 철수 시키라”며 “가수용단지와 영구임대주택을 건립하여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측에서는 민중연대 기자회견에 맞추어 언론 홍보용 구호물품을 큰 박스에 담아 진열해 놓았지만 철거민들은 이 물품들을 받지 않았다.


*경찰측이 언론에 보여주기 위해 가져온 생필품들. 철거민들은 경찰의 생필품은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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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민 , 상도2동 , 가수용단지 , 영구임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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