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를 보내는 길 - 화물연대 김동윤 열사 노동자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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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참세상 촬영 : 안창영 편집 : 안창영
오전 7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의료원에서 유가족과 화물연대 조합원 50여 명은 “내 생때같은 자식, 누가 보냈노! 이 늙은 어미는 어찌 살라고 너 먼저 가노!”라며 울부짖는 고 김동윤 열사의 어머니 윤분선 씨의 통곡소리만 황망히 울리는 가운데 발인제를 진행했다.

한편 장례행렬은 노제를 마친 신선대 부두에서 행진을 시작하여 광안대교에서 버스로 솥발산까지 이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백 명의 조합원들이 신선대 부두와 광안대교 등에서 “그를 이대로 보낼 수 없다”며 두 차례 장례행렬을 막기도 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김동윤 열사를 이렇게 보내려고 30일 동안 차가운 냉동고에 넣어놓았냐”며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는 현재까지도 일하고 있는 화물노동자들이 있는데 말도 안되는 정부안은 받아놓고 도대체 총파업은 언제할 것이냐”며 현 집행부가 투쟁의지가 없다고 다그쳤다.

김동윤 열사 전국노동자장이 있었던 10일 장례식 마지막 순서인 하관식을 마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솥발산의 출입을 모두 봉쇄했다. 총파업 및 지도부 총 사퇴를 요구하며 지도부가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모든 통행을 금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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