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도구, 그 인생은 행복할까?

[집중이슈 : 맹세야, 경례야 안녕~](7) - 양심적 병역거부자 고동주 님

병역거부를 하고 수감생활을 한 지 7개월 쯤 되던 2월 중순에 '인성교육'이라는 것을 받았다. 일주일 정도의 교육으로 '자기 소개하기', '인생 평가하기', '인생 계획하기', '부모님께 편지쓰기', '눈 가리고 활동하기' 등 식상하기는 했지만 나름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교육이 진행되면서 그 종착점의 방향이 점점 한 곳으로 모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개인의 인성을 개발하는 목적이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모아진 것이다.

'인생 평가하기'에서 4가지 항목에 맞춰 평가를 했는데, 개인적 관점→가족적 관점→이웃.사회적 관점→국가적 관점으로 확장되어 평가하게 되어 있었다. '인생 계획하기'도 마찬가지였다. 개인의 인생을 최종적으로 국가발전에 얼마나 이바지했는가에 따라 평가하고 국가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지에 맞추어 계획하라는 것이었다. 그 인생은 행복할 수 있을까?

마지막 날 폐회식 때는 역시나 국민의례가 진행되었다. 개인을 국가의 도구로만 길러내는 교육의 마지막 체험학습이었다. 나는 가진 자의 배만 불리고, 가난한 이들은 전쟁으로 몰고, 산천을 파괴하는 것을 이익이라 보는 국가에 내 몸과 마음을 바치고 싶지 않다. 내 몸과 마음의 자유를 빼앗아 가지 말아 달라.
덧붙이는 말

고동주 님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로 영등포구치소에 11개월째 수감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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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환

    입법-사법-행정 중에서 행정부 산하의 법무부 교정국의 지휘감독 하에 있는 교도소에서 하는 교육이 원래 다 그런 것이지. 교도소에서 뻔하고 식상한 교육을 얼마간 받은 것을 가지고 관념적이고 몽상적인 개똥철학으로 착한 척 정의로운 척 평화로운 척을 혼자서 다하고 있구먼!

    오버도 그 정도면 사회적 병리현상이지요! 과도한 국가주의는 씻을 수 없는 패악이고 또한 문제겠지만 교도소에서의 교육 내용을 가지고 이 정도로 오버 센스를 하는 것은 얼마만큼 현실감각과 균형감각을 상실한 사회부적응자라는 반증일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국가가 싫으면 상하수도-궤도교통-전기가스 따위를 이용하는 것에서도 그런 식으로 철학적으로 사고해 보라지 그래! 국가가 개입해서 만든 것은 절대 이용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말이야! 그래서 착한 척 정의로운 척 평화로운 척 하면서 국가의 행정부에 의해서 구축한 상하수도-궤도교통-전기가스 따위도 쓰지 않는 것부터 실천을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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