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 MB와 만난다

G20 주최국 의장과 국제노총 면담 관례...민주노총, 국제노동계 잇단 면담도

오는 10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만난다. 이번 만남은 G20 회의 때마다 주최국 의장과 국제노총이 면담을 하던 관례를 따른 것으로 청와대는 5일 오후 3시께 노동부를 통해 면담일정을 알렸다. 민주노총은 몇 달 전부터 G20관련 면담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국제노총 일원이며 G20 주최국 노동계 지도부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G20서울회의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지게 된 것.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노사정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G20 회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었으나 김영훈 위원장은 정부의 들러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불참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10일 만남에는 국제노총 위원장과 사무총장, 양대노총 위원장 등이 함께하며 G20 회의에 대한 국제노동계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또 오는 11일께로 국제노총과 국제산별조직 사무총장 등과 함께 고용노동부 장관 면담도 신청해 놓은 상태다. 민주노총은 이 자리에서 국제 노동계가 진행하고 있는 한국노동기본권과 관련한 국제 캠페인을 알리고 국내 노동 사안도 논의 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5일 오후까지도 장관 면담 성사 여부를 두고는 답을 주지 않았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또 G20 정상회의에 즈음해 입국한 국제노동계 대표들과 잇단 면담을 통해 전세계 노동단체 및 NGO 단체들과 함께 신자유주의의 종언을 확인하는 ‘서울선언’ 채택을 제안할 계획이다.

  G20 규탄 국제공동행동의 날 포스터

김영훈 위원장은 5일 에콰도르 대통령실 직속기관인 페드로 파예즈 금융구조개혁위원장의 방문을 받고 40분 동안 면담을 진행했다. 페드로 파예즈는 전 에콰도르 경제부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페드로 파예즈는 면담에서 G20 서울 정상회의가 미국의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경제위기의 책임을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프리카 등 제3세계에 전가하려는 것이며, 이에 전세계 민중이 단결하여 투쟁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이 자리에서 페드로 파예즈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로 멕시코 등 남미 나라들이 큰 곤경에 처했으며, UNICEF에 따르면 44%의 국가들에서 복지예산이 삭감되고 실업과 빈곤이 가중됐다”며 신자유주의 세계경제의 폐해를 강조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이번 기간에 전세계 노동단체 및 NGO 단체들과 함께 신자유주의의 종언을 확인하는 ’서울선언‘ 채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금융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페드로 파예즈는 오는 10일 민주노총, 비아깜페시나 등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토론회 ‘G20과 경제위기:FTA와 민중의 대안’에서 ‘G20과 세계경제지배구조’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영훈 위원장은 또 7일 국제민중회의 개막식 개회사에 이어 9일에는 브라질노총(CUT), 남아공노총(COSATU), 아르헨티나노총(CTA) 등이 참가하는 노동자대토론회 ‘세계경제 사회위기에 대한 남반구 노동자목소리’에 참여한다. 또 9일 저녁에는 서강대 곤자가 컨벤션홀에서 민주노총 주최의 해외노조대표자 초청만찬을 열 계획이다.

김영훈 위원장은 10일~11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국제노총(ITUC) 주최로 열리는 ‘G20노동조합대표자회의’에서 G20 노조대표자들과 별도의 개별회담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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