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해고 해 놓고,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

장기투쟁사업장, ‘G20에 반대한다’ 투쟁 선포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G20반대를 위한 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G20정상회의가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이를 ‘국제적 합의’로 만들기 위한 수단이라는 주장이다.

5일 오후, 정부종합청사 앞에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를 비롯한 GM대우차 비정규직 지회, 학습지노조 재능지부,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 콜트지회, C&M지부 등 장기투쟁사업장 조합원들이 모였다. 이들은 ‘경제위기를 노동자에게 책임전가 하는 G20에 반대한다’면서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현창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장은 “우리가 G20에 반대하는 이유는 G20 정상회의가 자본가들이 망쳐놓은 경제를 서민, 노동자, 비정규직에 전가시키려는 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됐기 때문”이라며 “GM대우의 경우, 초국적 자본의 3조 1천억 원의 파생상품 손실을 1000여 명의 노동자가 현장을 떠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했으며, 이것이 자본가들과 G20정상회의의 전가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1500일이 넘는 거리농성을 진행 중인 재능지부 역시 G20 정상회의의 기만성을 비판했다. 유명자 재능지부장은 “재능교육 시청 사옥 앞에 가면 G20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이라는 홍보 현수막을 건물 전체에 뒤덮어 놨다”면서 “학습지 선생님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대량해고 하고, 이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에게 가압류를 하는 재능교육이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하자고 떠들어 대는 것이 우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비정규직들이 투쟁을 했다하면 1000일을 넘겨야 하는 상황에서, G20은 MB정부와 천박한 자본의 위기를 더욱 공고히 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자회견단은 “G20 회의는 부자들만을 위한 경기부양책을 도모하고 각국 노동자 민중에게 더 큰 고통을 주게 될 긴축 정책에 합의하는 등 위험한 협의체”라며 “경제위기의 책임전가를 전 세계로 확장시키려 하는 G20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G20 참가국 대사관 앞 1인 시위를 필두로 한 다양한 항의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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