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또 죽인 4대강 사업...21명째 사망

낙동강 14공구서 덤프트럭에 깔려 노동자 사망

4대강 공사 현장에서 준설현장 신호수가 후진하던 덤프트럭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24일에 발생했으나 언론에 공개되지 않다가 뒤늦게 알려졌다. 이로써 4대강 공사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가 21명으로 늘었다.

사고가 난 곳은 경남 밀양시 하남읍 명례리 낙동강사업 14공구 준설공사 현장이다. 밀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신호수 이 씨를 보지 못한 덤프트럭이 후진하다 발생했다. 덤프트럭은 이 씨를 친 뒤 가슴을 타고 올라갔으며 이 씨는 119응급차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도중에 사망했다. 낙동강사업 14공구는 대아건설이 시공사로 이 씨는 하도급업체 소속이다.

경찰은 덤프트럭 운전사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밀양경찰서 관계자는 “검찰에 사고를 넘겨 운전사 등에 대한 신병처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국 4대강 사업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총 20건으로 21명의 건설노동자가 사망했으며 이중에서 낙동강에서만 16건, 17명이 사망했다. 한강과 금강에서는 각각 3명, 1명이 사망했다.

한편, 이처럼 노동자들의 목숨을 담보한 무리한 4대강 공사 진행은 건설노동자들의 파업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국건설노조 충북지부 단양지회는 25일 “4대강 공사 현장에서 벌어지는 과속, 장시간 노동이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고 있다”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충북 건설노동자들은 “충청북도가 발주한 한강 16공구 공사장에서 하루 11~12시간의 장시간 노동이 진행 되고 있다”며 “일명 탕뛰기 계약과 중간알선업자와 건설사의 이해가 맞아 벌어지는 과속ㆍ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과로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한강 16공구 공사 중단과 동시에 4대강 현장 장시간 노동 및 불법 근절을 촉구한 이들은 “옛 단양지구 농어촌뉴타운조성사업 현장의 장시간 노동 및 불법을 근절하고 표준 임대차계약서에 의거한 8시간 노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무기한 지역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이날 저녁 6시부터 단양군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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