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 12시, 13.4%...“30% 넘기기 어려워”

강남 3구와 퇴근 후 직장인들, 투표율 ‘변수’ 될까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서울시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가 12시 현재 투표율 13.4%을 기록하고 있다.

주민투표의 성격상, 투표율 33.3%가 넘지 못할 경우 투표함을 개함하지 못한 채 투표가 전면 무효화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투표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 “투표율 30% 넘기기 어려워”

주민투표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강남권이나 투표율 미달에 따른 보수층의 결집 등 변수가 따르지 않는 한, 투표율이 30%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이슈화를 시도해서 변화가 있는 측면이 있지만, 30%를 넘기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주민투표는 직접적 정책 대상자나 이해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투표장에 나가야 하지만, 무상급식 이슈는 해당 주민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다.

특히 대선이나 총선, 지방선거 등은 공식 법정 휴일에 실시되지만, 이번 투표는 평일에 시행한다는 것 역시 투표율에 영향을 미친다. 윤희웅 실장은 23일, BBS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8년 7월 공정택 후보가 당선된 교육감 직선제 선거 역시 한여름 평일에 치러졌는데 투표율이 15.4%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통상 정국 선거는 50%정도 투표율이 나오지만, 평일에 치러지는 투표는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민투표가 오전 10시에 10%, 오전 11시에 15%를 넘겨야 개표요건이 되는 33.3%가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 선례에 비춰보면, 오전 10시 투표율이 10% 정도를 기록할 경우, 투표 마감시간 8시까지 투표율이 조금씩 증가해 33.3%가 가능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은 오전 11시 기준에서 15%의 투표율이 나타나야 33.3%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중구청장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31.4%였다. 당시 11시 투표율은 12.2%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오전 10시 투표율은 9.2%에 그쳤으며, 오전 11시 투표율 역시 11.5%로 집계됐다.

강남구와 퇴근 후 직장인들, 투표율 ‘변수’ 될까

각종 선거에서 전문가들은 여론에 따른 전망을 내놓지만, 여론에 집계되지 않는 ‘변수’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이번 주민투표 역시 강남 3구의 투표율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윤희웅 실장은 “오늘 눈여겨 볼 것은 그간 많은 선거에서 강한 보수 성향을 보여 온 강남 3구 주민들의 참여가 어느 정도 일지가 투표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장선거에서도 실질적으로 강남3구는 오세훈 시장의 적극적 지지기반으로, 오 시장의 당선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강한 보수 성향과 함께, 오 시장의 사퇴 선언이 강남3구의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설문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남권인 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 4구 지역의 적극적인 투표율은 지난 월요일까지 43%로 가장 높은 상황이었다. 그중 강남 서권이 33.3%, 강북에서는 강북 동권이 31.5%였으며, 가장 낮은 권역이 강북 서권으로 23.9% 정도에 그쳤다.

실제로 지역별로 집계된 현재까지 투표율은 강남 지역이 가장 높았다. 오전 11시 투표 상황에 따르면 천체 투표율 11.5%에서, 강남구가 16.3%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서초구도 16.4%를 기록했으며, 송파구가 13.7% 등으로 강남권은 각각 1~3위의 높은 투표율을 앞세워 ‘오세훈 구하기’에 발 벗고 나선 상태다. 반면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금천구는 8.9%이며, 관악구 (9.1%), 은평구 (9.7%)역시 하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강남지역의 투표율 이외에도, 퇴근 후 직장인들의 투표 참여 역시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직장인들 대다수가 보수적 성향보다는 진보 개혁적 성향을 갖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주민투표 결과를 뒤집을만한 투표참여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야권과 시민단체 등의 투표 거부 운동 역시 투표율을 낮추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윤희웅 소장은 “통상 선거 전에 조사하는 투표하지 않겠다는 비율은 10% 선에 그치지만, 이번 주민투표에 투표하지 않겠다는 비율이 35%에서 45%까지 이례적으로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 같은 비율이 높아진 것은 야권에서 실시하고 있는 투표거부 운동이 진보 성향 측을 중심으로 일정부분 효과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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