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4차 범국민대회 1500명 운집...“국정조사 실시하라”

“노동자의 단결 투쟁 없이는 이길 수 없다”

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한 4차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 (이하 범대위)는 24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1500여 명의 인원이참석한 가운데 4차 범국민대회 ‘싸우는 자들이 희망이다’를 열고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범대위는 “회계조작과 기획파산, 살인진압, 이어지는 죽음의 문제를 지금처럼 방치한다면 정치권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접을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정치권은 쌍용차 국정조사를 즉각 수용하고 쌍용차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범국민대회에선 정치권에 대한 의존보다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를 통해 쌍용차 문제를 비롯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출처: 김용욱 기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도 단일화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지도위원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단일화, 학생과 노동자의 단일화, 모든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승리의 단일화 그리고 이명박과 무기징역의 단일화, 박근혜와 허경영의 단일화, 이 모든 단일화가 이뤄져야 정권이 아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도위원은 이어 “살고 싶어서 77일의 전쟁을 견뎠고, 살고 싶어서 테이저 건을 맞았고, 살고 싶어서 40일 넘게 단식했다”면서 “절망 속에서 기적과 희망을 만들어왔던 우리가 힘이 되자”고 말했다.

고공농성 중인 한상균 전 쌍용차 지부장도 전화연결을 통해 “노동자들의 위력적 투쟁 없이 정치권에 대한 실리적 호소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전 지부장은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는 시대의 요구”라며 “쌍용차의 문제는 비단 쌍용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단결해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지부장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를 밝히며 “우리를 단지 불쌍히 여기지 말고 함께 노동자가 주인되는 대장정으로 나서자”고 호소했다.

[출처: 김용욱 기자]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도 노동자들의 단결을 통한 ‘총파업’을 표명했다.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자본은 법 위에 군림하며 권력과 결탁해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총파업을 통해 노동자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정의헌 민주노총 위원장 권한대행도 “우리가 하나가 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께걸고 하나되어 투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헌 권한대행은 이어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이 앞장에서 정권교체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18대 대선에 출마한 대선후보들도 범국민대회를 찾았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는 “희생자가 한 명씩 늘어갈 때마다 그저 슬퍼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 여긴 것을 후회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정희 후보는 “지난 민주정부 10년에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손배가압류라는 일들이 생겼다”면서 “진보적 정권교체를 통해 정리해고 폐지 특별법을 제정하고 손배가압류 제도를 폐지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김용욱 기자]

‘투쟁하는 노동자 후보’를 표방한 김소연 후보는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이 스스로 희망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후보는 “야권연대를 통해 노동자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일터가 만들어지겠냐”고 물으며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소연 후보는 “우리는 이미 정권교체를 경험했지만 바로 그 때, 정리해고법과 비정규직이 만들어지고 1대 99의 사회가 도래했다”고 지적하며 “밑바닥에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쫓긴 노동자들이 함께 모여 싸울 때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범국민대회는 오후 6시 경, 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의 요구와 쌍용차, 강정마을, 용산참사 진상규명위 등 사회 전반 노동자 민중의 요구가 적힌 만장이 무대 위로 오르는 상징의식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의해 가로막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참가자 간의 크고 작은 마찰이 발생했으나 부상자와 연행자는 나오지 않았다. 행진이 가로막힌 참가자들은 종로 보신각 앞에서 정리집회를 하고 7시 30분께 해산했다.
[출처: 김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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