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고등학생들 학교 점거.. “장학금 아닌 무상교육 실시”

대학생동맹, 23일 전국적 학생시위 예정

칠레 고등학생들이 14일(현지 시간)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에 반대하며 대대적인 학교 점거에 나섰다. 산티아고 도심의 주요 도로 또한 같은 이유로 점거됐다.

[출처: http://www.guardian.co.uk/world/2012/aug/15/chile-student-protesters-high-schools?newsfeed=true 화면캡처]

AP통신, 가디언에 따르면 경찰은 학교 점거를 단행한 학생들을 해산시켰지만 적어도 7개의 학교가 여전히 점거돼 있다.

산티아고 시장 파블로 살라퀘트(Pablo Zalaquett)은 고등학생들의 학교 점거를 비판하며 장학금 지원 중단 입장을 밝히고 위협했지만 다른 시장들은 이를 권력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 장관 하랄드 바이어(Harald Beyer)는 “나는 시장이 학생들에 대해 제한된 수단으로 이를 사용하는 것은 합당하다고 본다”며 산티아고 시장을 두둔했다.

4개월 전 긴밀하게 연대하고 있는 초중등 학생과 대학생 대표들은 무상교육을 위한 교육개혁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정부를 압박해 왔다. 그러나 피녜라 정부는 최근 근본적인 교육개혁에 대해서는 거절 입장을 밝히고 그 대신 10억 달러 규모의 장학금 지원 확대와 등록금 대출 이자를 현행 6%에서 2%로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들은 이같은 정부의 입장은 자신들의 요구를 무시한 것이라고 보고 정부에 맞서 다시 시위를 재개했다. 지난 8일에는 1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산티아고에서 전면적인 시위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거리를 점거하고 버스도 불태웠다. 이때 사립학교 2개도 점거됐다. 경찰들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시위에 나선 학생들을 진압했다. 이날 75명이 체포됐으며 49명의 경찰이 진압 중 부상당했다.

산티아고의 칠레대학 대변인 가브리엘 보릭(Gabriel Boric)은 “정부가 우리와의 협상을 거부하는 한, 시위는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이 폭력행위를 비난하지만 우리는 정부에 대해 우리의 요구를 진지하게 수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칠레 대학생동맹(CONFECH)는 무상교육과 질적 향상을 위한 교육제도 개혁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시위 행동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오는 23일 전국적인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2006년 칠레 10대들의 이른바 ‘펭귄들의 행진’에 이어 모두를 위한 질좋은 무상교육을 요구하며 2011년 봄 폭발한 칠레 학생들의 수십만 규모의 학생 시위는 포괄적인 사회적 연대와 타협 없는 투쟁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학생들은 특히 무상교육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영국광산기업 소유의 구리광산 재국유화를 요구하며 최근에는 노동자들과 함께 광산 점거시위를 벌인 바 있다.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

온라인 뉴스구독

뉴스레터를 신청하시면 귀하의 이메일로 주요뉴스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