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 2만5천 병력 배치...60명 사전 체포

[월드컵에 정의의 슛을]경찰 강경 진압으로 시위 위축...“분노의 뿌리는 남아있다”

브라질 당국이 월드컵 폐막전을 앞두고 안전을 이유로 인권 유린을 자행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3일 <레볼루션 뉴스>에 따르면, 브라질 군경은 이날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전국에서 60명의 활동가를 사전 체포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만 19명이 사전 연행됐으며 이중 2명은 미성년자라고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이외에도 도주한 9명을 추격중이다.

  지난달 12일 브라질 상파울루 개막전 당시 월드컵 반대 시위 참여자에 대한 경찰의 연행 장면. [출처: http://www.newsobserver.com/ 화면캡처]

체포된 이들 중에는 활동가를 비롯해 역사 교사와 인권변호사도 포함됐다. 이들은 피파에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할 수 있다는 이유로 5일 동안 구금된다는 방침이다.

집에서 연행된 활동가 엘리사 핀토 산치오는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4번째로 연행됐다. 그의 변호인은 이번 연행은 정치적인 동기에 의한 불법 국금이라며 정부가 피파에 대한 사회적 저항을 질식시키고 협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2일 브라질 당국은 이외에도 월드컵 결승전 치안을 위해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 인근에 25,000명의 군경을 배치했다.

전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외신 기자들에 대해 “우리는 평화와 질서를 완벽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강경 진압으로 시위 위축...“분노의 뿌리는 남아있다”

한편, AP는 13일 “브라질 시위는 사그라 들었지만 분노의 뿌리는 남아있다”며 브라질 월드컵 기간 위축된 시위 원인을 당국의 강경진압에서 찾았다.

이 언론은 “브라질 월드컵 파티를 망칠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두려워했던 시위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월드컵 기간 줄어든 충돌은 분노가 소멸됐다기 보다는 심지어 소수의 시위대에 까지도 거침없었던 경찰의 진압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월드컵 반대 시위 당시 딸과 함께 집회에 참가했던 50세의 공무원 파울로 카발칸테는 AP에 시위대에 대한 최루가스와 섬광탄을 동원한 폭력 진압을 지적하며 “경찰은 시위대 진압 명령에 따르고 있다”고 밝히고 “그렇게 위험한 곳에 가족을 데려갈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남미 사회운동을 연구해온 미국 노터데임 대학 정치학과의 기예르모 트레 교수는 “브라질의 일반 시민은 정부에 대한 깊은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교육, 건강과 주택을 위한 공공예산을 월드컵에 쏟아 부었다는 거리의 단일한 메시지에 공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P는 이러한 축제가 10월 대통령 선거 재선에 기여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빈곤과 부패에 대한 분노는 계속 끓고 있다고 보도했다. 13일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벨루오리존치 등 도시에서는 피파에 반대하는 행진 시위가 일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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