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부터 8일까지, 한반도에 평화를

‘제2회 한반도 평화주간 발족 기자회견’ 열려



“1950년 한국전쟁 발생 이후 60여 년이 지났지만, 한반도는 확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되지 못한 채 남북한 대립구도에서 언제든 전쟁이 발생할 수 있는 불안한 체제 하에 있다.”

김세균 한반도평화주간조직위원회 상임공동대표의 발언으로 올해로 2번째 한반도 평화주간 행사가 열렸다. 4일 오전 11시 한반도평화주간조직위원회는 참여연대 회의실에서 ‘제2회 한반도 평화주간 발족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2005년 교수노조,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참여연대, 문화연대 등 13개 단체가 결성한 한반도평화주간조직위원회는 같은 해 미국의 사회단체 ASCK(Alliance of Scholars Concerned About Korea)가 ‘한반도 평화의 날’ 행사를 열면서 이에 대한 연대의 뜻으로 본 행사를 개최해왔다. 한반도 평화주간으로 지정된 4일부터 8일에 걸쳐 이들은 평화수업, 릴레이 언론기고, 토론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기자회견에서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한반도 평화 위기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민교협 공동의장인 김세균 상임공동대표는 “미국의 대북적대정책과 악의적 무시로 북한이 핵개발을 하기에 이르렀다”며 “무엇보다도 미국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강조했다.

박정은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팀장은 “북핵문제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결정적일 수밖에 없다”는데 동의하고 “한국의 대북정책 역시 평화적 해결의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시민사회가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평화운동의 일상적 실천을 호소했다.

정영섭 사회진보연대 집행위원은 “냉전 종식 이후 평화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한반도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오히려 평화위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한반도 내 전쟁위협과 군사위협이 커질수록 민중들이 반전평화운동의 역량을 키우고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 레바논 파병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제국주의적 전쟁 동참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세균 상임공동대표는 “레바논 파병이 헤즈볼라 해체와 레바논 정부 편입을 목적으로 한 만큼 한국군의 인명피해도 가능하다”며 “한국이 이슬람권 전체로부터 이슬람권 적대국가로 낙인 찍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영국이나 미국과 같이 테러에 노출될 위험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것. 김세균 상임공동대표는 “한국이 호전적 국가의 길로 나가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정은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팀장은 “평택 문제에 대해 아시아 국가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지 확장과 분쟁 문제에 대해 우리도 잘 모르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주간이 당면 현안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의 사례도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는 남북한과 주변국가들 사이에 신뢰구축과 상호위협 감소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냉전시대의 안보담론을 넘어서야 하며, 남북한을 뛰어넘어 동북아시아의 보편적 관심까지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발언으로 이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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