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평택 순회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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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현장활동가들이 많이는 모이지 않았지만, 신자유주의 질서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에 맞선 민중의 투쟁들이 전지구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열의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운동이 사회적 문제 즉 대안세계화로 이어질 수 있는 운동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매우 부담감을 갖는 듯 했다.
실재 아펙에 대해서 무엇이 문제인지도 파악하지 못한 채 그저 중앙 지침에 따라 참여만 하는 현장 분위기에서 대안세계화란 지역사회운동의 유기적 결합이라는 것이 과연 먹혀들 수 있겠느냐가 고민이다. 또한 비정규노동철폐투쟁,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 투쟁, 경제자유구역저지 투쟁 등 현장에서 모든 운동을 다 결합할 수도 없지 않겠냐며 현장활동가로써의 답답함을 털어놓기도 하였다.
14일 전주 순회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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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현대자동자비정규노조, 평등노조, 인학련우석대교지편집위원, 원광대행동연대, 전북대학생, 군산대교지편집위원회, 평화인권연대, 공무원노조 등 30여명이 참여한 14일 전주 간담회에서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아펙의 본질과 이에 대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할 수 있으나 현장에서 당장 자신들의 목줄이 걸려있는 사안인 노사관계로드맵 조차도 관심도 없고 잘 알려고 하지 않는 현장 분위기가 매우 문제라는 것이다.
민주노총이 위기라고 노동자대회에서 모든 발언자가 이야기 할 정도로 민주노총이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다는 것이 사실이나, 현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정규직 노동자인 그 분은 이어 현자 대의원조차도 아펙이 어떤 기구인지,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 현장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주는 것이라 말하였다.
삼성공대위, 제주특별자치도법대책위, 전주물사유화저지투쟁위, 평택지역대책위 등 지역운동단위와 이윤보다인간을, 사회진보연대, 노동자의힘 등 아펙 투쟁을 위하여 투쟁기획단이 구성되었으나, 대안세계화 운동이 지역사회운동의 전환으로 구체적 내용을 가져야 한다는 고민을 좀더 심화, 확장하려면 현장 활동가들이 답답해하고 있는 현장 혁신의 과제에 대한 장기적 전망을 내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