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활동가 반아펙 투쟁 분위기 답답

투쟁기획단, 11일 평택, 14일 전주에서 순회토론회 전개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투쟁기획단'(투쟁기획단)은 14일 전주에서 지역 순회간담회를 갖고 아펙잔대 투쟁의 결의를 높였다. 지난 3일 서울, 11일 평택에 이어 14일 전주에서 열린 순회간담회에는 지역 현장 활동가들이 참석, 아펙 반대 투쟁에 있어 지역의 주요 문제와 연결하는 고민을 집중적으로 토론했다.

11일 평택 순회간담회

11일 평택 순회간담회는 평택역에서 아펙 반대 선전전, 평택 범대위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후 8시 30여분이 되어서야 시작했다. 원영수 노동자의힘 기관지편집위원장이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본질'을, 조대환 이윤보다인간을 활동가가 '대안세계화와 지역사회운동'을, 이소영 사회진보연대 활동가가 '빈곤과 폭력에 저항하는 여성행진'을, 김동수 평택노동자의힘 대표가 '평택미군기지확장의 정치적, 경제적 의미와 이후 투쟁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비록 현장활동가들이 많이는 모이지 않았지만, 신자유주의 질서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에 맞선 민중의 투쟁들이 전지구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열의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운동이 사회적 문제 즉 대안세계화로 이어질 수 있는 운동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매우 부담감을 갖는 듯 했다.

실재 아펙에 대해서 무엇이 문제인지도 파악하지 못한 채 그저 중앙 지침에 따라 참여만 하는 현장 분위기에서 대안세계화란 지역사회운동의 유기적 결합이라는 것이 과연 먹혀들 수 있겠느냐가 고민이다. 또한 비정규노동철폐투쟁,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 투쟁, 경제자유구역저지 투쟁 등 현장에서 모든 운동을 다 결합할 수도 없지 않겠냐며 현장활동가로써의 답답함을 털어놓기도 하였다.

14일 전주 순회간담회

학교비정규직, 현대자동자비정규노조, 평등노조, 인학련우석대교지편집위원, 원광대행동연대, 전북대학생, 군산대교지편집위원회, 평화인권연대, 공무원노조 등 30여명이 참여한 14일 전주 간담회에서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아펙의 본질과 이에 대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할 수 있으나 현장에서 당장 자신들의 목줄이 걸려있는 사안인 노사관계로드맵 조차도 관심도 없고 잘 알려고 하지 않는 현장 분위기가 매우 문제라는 것이다.

민주노총이 위기라고 노동자대회에서 모든 발언자가 이야기 할 정도로 민주노총이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다는 것이 사실이나, 현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정규직 노동자인 그 분은 이어 현자 대의원조차도 아펙이 어떤 기구인지,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 현장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주는 것이라 말하였다.

삼성공대위, 제주특별자치도법대책위, 전주물사유화저지투쟁위, 평택지역대책위 등 지역운동단위와 이윤보다인간을, 사회진보연대, 노동자의힘 등 아펙 투쟁을 위하여 투쟁기획단이 구성되었으나, 대안세계화 운동이 지역사회운동의 전환으로 구체적 내용을 가져야 한다는 고민을 좀더 심화, 확장하려면 현장 활동가들이 답답해하고 있는 현장 혁신의 과제에 대한 장기적 전망을 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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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두각시

    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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